사실 다른 영화보러 극장 간거였습니다.
극장 화장실에서 볼일 보고 있는데... 밖에서 학생인지 20대인지 애들이 들어와서 영화 이야길 하더군요. 딱 들어보니 서울의 봄이더라는.
근데 요즘 애들은 전두환에 대해서 정말 모르는지 아니면 이 애들만 그런지... 영화 이야기 하면서 이게 진짜냐? 에이 사실 그대로 찍는게 어디있어. 뭐 이러면서 주고 받는데... 갑자기 영화 보고 싶게 만들더군요. (어찌 찍었길래 애들이 저러지 싶더라는)
난 이미 다른 영화 발권했는데;;; 매표소가서 서울의봄 시간을 확인하니 마침 제가 보려고 한 영화랑 같은 시간이더라구요. 그래서 교환후 들어갔습니다.
영화 시작부터 몰입도가 장난 아닙니다. 자잘한건 그냥 짧은 설명으로 퉁치고 넘어가는데. 포커스가 12.12 입니다. 저 시대를 안살았더라도 나이 어느정도 있으시면 사실 뻔히 다 아는 내용이거든요. 물론 디테일한 내용들은 몰라도 어찌저찌 흘러갔는지 다 알죠. 근데 이 영화의 디테일이 정말 대박입니다.
영화적으로 끌어 당기는 매력도 장난 아닙니다. 하나회가 왜 전두환을 중심으로 뭉쳤는지 느낄 수 있도록 전두환의 광기?도 적절했구요. 대립각을 세우는 인물도 좋았습니다.
영화끝나고 엔딩 크레딧 다 올라갈때까지 이렇게 많은 사람이 남은거 정말 간만이네요. 예전에 한창 마블 낚시질 때문에 그거본다고 남는분들 이후에 첨인듯.
좀전에 보고와서 그런지 아직도 흥분상태네요. 다소 길게 적었다 스포가 심한 부분들은 다 지웠습니다. 저정도 스포는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간만에 강추하는 영화 하나 나왔습니다. 흥행에 꼭 성공했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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