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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한국 영화도 시대 흐름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신인 등용에도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투자사나 배급사도 겁내지 말고 독립영화 등에 눈을 돌려 새로운 배우나 감독 등 인재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 어느 정도 모험을 감수한 투자가 이뤄지다보면 새로운 장르가 계속 발굴되고 그 과정에서 대박이 터져 그동안 본 손해를 일거에 만회할 수도 있다. 지금의 웹툰이나 웹소설 시장처럼 끊임없는 자기복제만 이뤄진다면 결국 사람들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 요즘같이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넘치는 세상에서 영화시장이 쪼그라드는 건 순식간의 일이다.
한국 영화가 변화 없이 이대로 간다면 그 미래는 뻔히 보인다. 멀리서 찾을 필요도 없다. 바로 일본 영화계다. 한때 아시아 영화의 맹주를 자처하며 세계적 영향력을 자랑하던 일본 영화계는 이제 스스로 몰락했다고 평할 정도로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배경을 들여다보면 대형 기획사 위주의 캐스팅과 뻔한 내용, 모험을 두려워하고 인기 있는 원작과 캐스팅에만 의존하는 구태의연함이 관객을 일본 영화에서 멀어지게 했다.
그동안 한국 영화계는 수많은 위기를 겪었다. 그때마다 새로운 도전이 성공을 거두고 그 성공이 한국 영화계를 위기에서 구해내며 성장했다. 우리는 그 성장이 공짜로 얻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안다.
골든타임은 항상 금방 다가온다. 끊임없이 관객을 위해 새로움을 추구하던 조르주 멜리에스와 같이 변화하고 또 변화하지 않으면 몇 년 뒤 한국 영화계는 쓸쓸히 과거의 영광만을 그리워하는 일본 영화계 모습이 될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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