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우려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꽤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마라톤이라는 스포츠가 꽤 호흡이 긴 운동이라는 생각이 있어서인지 뭔가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마라톤 경기할 때 연출을 고풍스러운 ost와 함께 뱍진감 넘치게 한 점이 정말 좋았다.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도 일품이었다. 하정우, 배성우는 본인이 잘하는 연기스타일을 그대로 잘 보여줬다. 그런데 임시완은 최근에 사이코패스역할을 하다보니 그런쪽으로 역할이 굳어질까 염려도 했지만 그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운동선수의 역할도 정말 성공적으로 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임시완의 연기 변신이 기대된다. 다만 편집점이 다소 어색하고 짧게 짧게 가서 전개가 빠른 느낌이었고 2000년대 한국영화를 보는듯한 다소 철지난 스타일의 줄거리라 아쉽기는 했다. 또 신파도 역시 있었는데 실화를 바탕으로한 담담한 신파라서 그런지 거부감이 없었고 오히려 영화의 완성도를 높여주었다. 너무 과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아서 딱 적당하고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해서 추석에 가족끼리 즐기기 좋은 영화 같다.
나만의 별점 (4.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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