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과학이랑 세계사를 좋아해서 인문학 책을 많이 읽는 편입니다. 전 주로 영화 줄거리나 리뷰를 최대한 멀리한 상태에서 영화 보는걸 좋아해 이번 오펜하이머가 어떤식의 영화인지 아예 모른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오펜하이머 업적 및 시대상황,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업적은 알고 있는 상태로 영화를 접했습니다.
문제는 한스짐머의 영상과 하나되는 웅장함+조나단놀란의 창의적인 각본+크리스토퍼놀란의 집요한 연출력 이 세가지가 제 취향에 맞았던것 같습니다.
오펜하이머 영화가 별로라는 얘기가 아니라 흔히 생각하는 놀란의 영화를 생각한것이 오산이었습니다. 인간의 고뇌와 시대의 싸움이라는 서정적인 내용에 최소한 덩케르크와 같은 동적인 부분을 기대한 관객의 잘못이었던 것 같습니다.
혹여 저처럼 마인드 셋을 잘못잡고가면 심히 당황할 수 있어서 저같은 예비 관람객을 위해 리뷰를 남깁니다.
추가로 제 개인적인 견해로 그동안 놀란감독 영화의 "킥"이라 할 수있는 "와 이게 이거였어?"라며 재관람을 요하는 부분은 역사 인것 같습니다. 충분히 알고보면 "오 이사람도 이자리에 있었구나" 이며 모른상태라도 어디서 들어본 이름을 검색하며 소름돋는 부분이 아닐런지...
결국 가볍게 보다가 빠져드는 영화라기보다 (전 그동안의 놀란영화는 아무생각없이보다 스토리에 빠져 분석하고 관찰하는 재미를 가졌던것같습니다) 작정하고 등장인물들과 교류해야하는 영화라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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