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전부터 모두의 기대를 모았던 플래시가 드디어 개봉했다. dc히어로의 리부트 소식, 주연 배우가 친 엄청난 사고에도 개봉을 강행했다는 것 그리고 제임스 건의 칭찬이 이 영화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고 영화를 본 후 왜 위험부담을 안고 개봉했는지 또 어째서 수많은 호평이 이어졌는지 공감할 수 있었다.
영화는 플래시가 음식을 주문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간단한 주문인데도 한껏 긴장한 모습과 늘 자신이 주문하던 직원대신 다른 직원이 있자 당황해하는 모습으로 인해 평소 플래시가 얼마나 소심하고 내성적인 사람인지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곧이어 무너져 가는 건물에서 플래시는 수많은 신생아들과 간호사 등을 구했고 그 장면을 통해 플래시가 가진 능력, 음식의 중요성 등을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영화가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는 부분은 엄마를 되살리기 위해 플래시가 시간 이동을 한 후다. 멀티버스를 플래시의 속도로 도달하게끔 그려냈다는 점이 신선하게 느껴졌고 이 세계에서 마주치게 되는 18살의 본인과 현재 본인의 1인 2역을 완벽하게 해내어 새삼스레 애즈라의 연기력에 감탄하기도 했다. 특히나 엄마가 있는 18살의 배리는 성격도 달라서 연기하는 데 있어 쉽지 않아 보이는데 전혀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다른 세계의 배트맨으로 마이클 키튼이 등장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마이클 키튼이 연기한 배트맨은 예전 팀버튼이 연출한 배트맨으로 그때의 추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큰 감동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같은 아픔을 가진 플래시를 묵묵하게 도와주는 장면에서 배트맨의 따뜻한 마음도 엿볼 수 있었다.
기존에 금발로 묘사된 슈퍼걸과는 달리 라틴계 배우 샤샤 카예라는 매력 있는 배우가 슈퍼걸로 나왔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진한 이목구비에 숏컷으로 표현된 슈퍼걸이 매력적이었어서 리부트 이후에도 계속 보고 싶은 마음도 든다.
플래시는 자신의 잘못을 바로 잡는 과정에서 여러 시행착오를 통해 성장하고 있었고 이런 영화의 표현은 마치 과거에서 발걸음을 떼 더 넓고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현재와 미래로 나아가라는 것으로 느껴져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아주 긴 러닝타임을 갖고 있으나 그 시간을 잊게 할 정도로 재미있었고 플래시라는 인물을 잘 몰랐어도 플래시가 어떤 인물이고 어떤 아픔을 가졌고 어떻게 성장해 나가는지 잘 표현되어 있어서 요즘 시리즈 영화를 보는데 피로감을 느꼈던 사람들도 부담 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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