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영화정보[리뷰] 1986 그 여름, 그리고 고등어통조림

페이지 정보

no_profile 놀고먹고싶은외계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06.15 17:00 1,565 0

본문

20230613024017_eMdLWxaykF.jpg


어른이 되어 일상을 보내다 보면 문득 어린 시절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어린 시절 하루종일 밖에서 친구들과 놀았던 기억 싸웠다가도 금방 언제 그랬냐는 듯 풀어졌던 기억이 문득문득 떠오른다. "1986 그 여름, 그리고 고등어통조림"은 그런 우리의 어린 시절을 떠오르게 할 영화이다.

20230613024111_l6SYoCjBsC.jpg

영화는 40줄에 접어들어서도 대필작가로 활동하는

히사를 비추며 시작한다. 팍팍한 현실에 지친 히사의 삶을 그려내다가 히사의 눈이 고등어 통조림으로 향할 때 어린 시절 그의 추억이 전개되기 시작한다.

20230613024121_XIRcE5taIl.jpg

히사에게는 고등어 통조림을 보면 떠오르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매일 두 종류의 런닝을 번갈아 입고 다녔고 책상에 지우개 대신 침을 묻혀가며 열심히 그림을 그리던 "타케"다. 반친구들 모두를 왕따 시키는 듯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있던 독특한 녀석이라 히사또한 타케를 적당한 거리를 두고 관찰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돌고래를 보러 가자며 그 녀석이 말을 걸어왔다.

20230613024134_X8qlOr994y.jpg

이 영화는 히사와 타케가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귀엽게 그려내고 있다. 반에서 겉도는 타케가 처음에는 썩 마음에 들지 않았으나 돌고래를 찾기 위한 여행을 다녀오며 둘은 서로가 꽤 잘 맞는 친구임을 알았고 여름방학 내내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20230613024144_iN9hpweQh2.jpg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코 히사와 타케의 엉뚱함이다. 순수하면서도 단순하고 조금 바보 같은 두 친구가 벌이는 일들이 영화를 보는 내내 웃음을 자아낸다.

또 그런 두 친구를 도와주는 주변 어른들 또한 영화의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20230613024155_B8pe8KbhxW.jpg

한여름 친구와의 추억을 그렸다는 점에서 "기쿠지로의 여름", "썸머 필름을 타고"가 떠오르기도 했다. 이 세 영화 모두 소소한 일상에서 발생하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고 이런 이야기로 재미와 감동을 그려내는 것이 일본 영화가 갖고 있는 강점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20230613024204_Nmq7JrTv7u.png

친한파 초난강이 출연하기 때문에 넣은 서비스컷으로 추정되는 한국 음료캔도 인상적이었다. 지금은 모르는 사람이 많겠지만 사고 치기 전까지는 한국의 언론에도 초난강이 많이 나왔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그래서 지금 미드나잇 스완, 1986 그 여름, 그리고 고등어통조림의 두 영화가 개봉하는데 내한 소식이 없는 게 더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다.

20230613024217_rt6HihULHk.png

어린 시절 타케가 초밥대신 만들어 주던 세상에서 제일 맛있던 고등어 통조림 초밥. 그리고 어른이 돼서 다시 맛본 고등어 통조림 초밥의 맛.

다르게 느껴지는 고등어 통조림 초밥의 맛처럼 성인이 되며 우린 분명 어린 시절과는 많은 점이 달라져있을 것이다.

그러나 맛은 다르게 느껴질지라도 고등어 통조림을 보면 떠오르는 타케처럼 우리의 기억 속에도 어린 시절 따뜻했던 추억들이 있을 것이고 어쩌면 그 추억들이 힘든 현실을 버틸 수 있는 힘을 주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가고 쿠키영상이 있으니 영화가 끝나고 바로 일어나지 말자.




출처: 뽐뿌 (링크1)
추천 0

댓글목록

영화이야기


랭킹 일일 박스오피스 (09.28) 관객수 관객수증감 누적관객수 매출액 매출점유 누적매출액 스크린수
영화이야기 목록
번호 추천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494 no_profile 주스84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0-11-03 8.4K
1493 no_profile Jupitur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6-14 464
1492 no_profile 조선사나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7-29 840
1491 no_profile 가무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9-16 869
1490 no_profile himurock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1-13 1.5K
1489 no_profile 섬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1-15 670
1488 no_profile vip8371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14 347
1487 no_profile 섬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4-05-28 394
1486 no_profile 김독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19-02-23 1.6K
1485 no_profile Helix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19-05-16 1.4K
1484 no_profile may52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0-02-23 1.3K
1483 no_profile 여니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0-12-31 845
1482 no_profile 넷플좋야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1-02-23 2.3K
1481 no_profile 놀고먹고싶은외계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6-14 452
1480 no_profile 섬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1-14 891
1479 no_profile 별빛나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1-15 323
1478 no_profile ZEROZERO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14 326
1477 EvilSPC 신고 회원메모 이름으로 검색 movieli.st 24-05-28 3K
1476 no_profile 머스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1-02-23 632
1475 no_profile 놀고먹고싶은외계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6-14 671
1474 no_profile 놀고먹고싶은외계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7-29 644
1473 no_profile 모리마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9-17 1.1K
1472 no_profile 조선사나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1-14 1.4K
1471 no_profile 별빛나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1-15 686
게시물 검색
  • 주간 조회수
  • 주간 베스트
전체 메뉴
추천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