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영화정보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

페이지 정보

no_profile 놀고먹고싶은외계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06.04 17:00 1,521 0

본문

20230601224003_KfzXmvcBGo.jpg

어린 시절 티비에 나오는 둘리와 함께 우리는 자랐다. 둘리의 에피소드를 하나씩 보며 둘리에게 냉정해 보이는 고길동을 미워하기도 하고 그들의 엉뚱한 행동에 함께 웃기도 했었다. 그리고 어느새 둘리가 나온 지 4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세월이 흐르며 어느새 우리도 고길동처럼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직장인의 입장이 되었다. 어릴 땐 몰랐던 고길동의 마음을 알게 되며 고길동이 성인군자로 재평가되어 어린 시절 둘리를 떠올려보기도 하고 여전히 그리운 둘리를 추억하기 위해 둘리 뮤지엄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많은 추억을 선물해 줬던 둘리가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으로 27년 만에 우리 곁을 다시 찾아왔다.


사실 다시 둘리를 만나기 전에 큰 기대를 안 하고 있었다. 이미 세월이 많이 지나기도 했고 아무래도 지금 나오는 애니와 비교가 될 것 같다는 편견 때문이다. 그러나 영화를 보며 그렇게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도 통하는 유머와 인물들 간의 유기적인 관계, 또 자연스럽게 올라오는 감동까지 요즘 나오는 일본 유명 애니들에 견주어보아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 짜임새를 확인하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둘리에서 주목할 점은 우선 캐릭터 설정이 잘 되어있다는 점이다. 이들 각자의 개성이 모여 영화 속 이야기는 어색함 없이 마치 살아있는 인물들이 이끌어가는 것처럼 생생하게 진행되고 있었고 그러한 관계 속에서 이들이 툭툭 던지는 재미있는 대사는 더 빛을 발하고 있었다. 이에 관한 감독님의 말씀도 들을 수 있었는데 둘리에서 나오는 인물들은 실재 주변인물들을 참고해서 구성했으며 이 인물들의 구성에 큰 노력을 기울여서 어색함 없는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하셨다.


영화는 하필이면 고길동의 집에 별난 애들이 계속해서 떨어지며 이야기를 시작했고 그 지점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둘리 하나만으로도 지긋지긋해하는 고길동에게 또치 도우너까지 더해지며 고길동은 폭발했고 둘리와 친구들이 어린 마음에 서운함을 느끼며 미래로 가서 어른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또한 귀엽게 느껴진다.


그들이 도착한 별에서 펼쳐지는 내용 또한 깨알 같은 재미가 산재해 있었다. 모두의 추억 속에 그 존재감을 굳건히 하고 있는 가시고기, 우주 해충의 모습도 반가웠고 갑자기 성인군자로 재평가되며 검성 고길동으로 급부상한 고길동의 멋진 모습까지 어린 시절 재미있게 봤던 그 추억 속 장면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 처음 인식한 부분인 뮤지컬 장면도 주목할만했다. 몇 군데에서 등장인물들이 춤을 추며 노래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 장면이 굉장히 잘 짜여 있고 노래 또한 중독성 있고 신나는 멜로디로 구성되어 있어서 그 예전에 이런 구성을 했구나 하는 생각에 놀랍기도 했다.


영화가 끝나고 감독님과 함께 질문을 주고받는 기자 간담회 시간도 가졌다. 질문은 주로 고길동 재평가, 현재 한국 애니 상황 등에 관한 질문이 나왔고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들으며 여전히 열악한 한국 애니 상황에 안타깝기도 했다. 가장 아쉬운 것은 둘리가 그렇게 흥행했는데도 제작이 끝난 후 5년 동안 빚을 갚아야 했고 다른 애니도 이러한 현실 때문에 제작이 늦어지고 투자도 못 받아서 한국 애니가 발전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는 사실이었다. 둘리의 다른 극장판이 나올 예정이었으나 사정이 좋지 못하여 무산됐다는 점도 아쉬운 지점이었다. 그러나 무산된 극장판을 거기서 끝내지 않고 출판만화로 열심히 제작 중이며 내년쯤 선보일 것이라는 작가님의 말씀에 새로운 둘리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기기도 했다.


요즘 재평가되는 고길동에 대한 질문도 많았는데 고길동 외전은 없을 것이고 작가님에겐 다 똑같이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기 때문에 누가 빌런이고 이런 생각보다는 그냥 있을법한 인물로 그렸을 뿐이라는 답변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월이 지나 어린 시절 둘리를 보던 사람들은 어른이 되었다. 그리고 그중 몇몇은 부모가 되기도 했을 것이다. 아이의 손을 잡고 다시 극장으로 가 어렸을 때의 추억을 아이와 함께 공유하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아이가 없더라도 어린 시절 즐겁게 해 줬던 추억 한편에 자리 잡은 둘리를 만나 다시 그때의 추억에 젖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출처: 뽐뿌 (링크1)
추천 0

댓글목록

영화이야기


랭킹 일일 박스오피스 (06.27) 관객수 관객수증감 누적관객수 매출액 매출점유 누적매출액 스크린수
1 인사이드 아웃 2 100,720 -84,095 4,625,203 954,629,717 39% 44,503,505,404 1,463
2 하이재킹 48,797 -29,974 755,617 451,657,560 18% 7,097,415,170 984
3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 45,233 -64,059 154,974 448,864,853 18% 1,369,397,874 917
4 핸섬가이즈 42,681 -24,276 129,748 388,001,431 16% 1,077,319,041 904
5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로드 투 더 탑 2,740 2,740 2,740 26,243,659 1% 26,243,659 64
6 존 오브 인터레스트 2,282 -1,067 152,970 21,830,056 1% 1,526,502,042 152
7 그녀가 죽었다 1,569 426 1,228,425 13,433,039 1% 11,735,553,040 109
8 프렌치 수프 1,567 -603 24,548 13,551,478 1% 229,636,389 86
9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1,375 -465 1,591,453 13,603,772 1% 16,350,031,725 109
10 아가씨(확장판) 1,174 57 23,103 11,202,600 1% 191,989,350 32
영화이야기 목록
번호 추천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396 no_profile himurock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6-20 540
2395 no_profile 힙합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6-20 428
2394 no_profile 오찡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6-20 361
2393 no_profile 케모노프렌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6-20 467
2392 no_profile himurock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6-20 726
2391 no_profile ㅂㅋ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6-19 693
2390 no_profile 섬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6-19 1.9K
2389 no_profile 즐기면서살자구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6-19 533
2388 no_profile vip8371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6-19 484
2387 1 no_profile 섬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6-18 1.8K
2386 no_profile 영어공부중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6-18 934
2385 no_profile 접동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6-18 1.4K
2384 no_profile 힙합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6-18 343
2383 no_profile 섬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6-18 763
2382 no_profile 조선사나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6-18 546
2381 no_profile 불곰파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6-17 441
2380 no_profile himurock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6-17 1.4K
2379 no_profile 쏘울마이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6-17 580
2378 no_profile 돌비z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6-16 261
2377 no_profile himurock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6-16 883
2376 no_profile 놀고먹고싶은외계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6-16 644
2375 no_profile 러브뽀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6-16 329
2374 no_profile 별빛나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6-16 539
2373 no_profile 꼬꼬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6-15 880
게시물 검색
  • 주간 조회수
  • 주간 베스트
게시물이 없습니다.
전체 메뉴
추천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