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점 : 6.5/10
뽐뿌덕택에 칠중주:홍콩이야기 시사회를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관람했습니다.
큰화면에 편하게 봐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7명의 감독이 각자의 시나리오로 단편소설처럼 만들었습니다.
단편소설의 특성상 기승전결이 딱히 구분되지 않고 그냥 흐르는 큰강물에서 아무곳에서나 물한바가지 퍼내듯이
홍콩의 역사에서 어느 일부분을 덜어내어 이야기를 만든것같은 그런 서사적인 느낌이 많았습니다.
젊은시절 우리의 첫사랑, 부모님과의 아련한 기억들과 이별, 그 시대의 생활상등을 보면서 아련한 추억에 젖어들게 만들었습니다.
결코 화려하지 않으면서 조용히 내리는 이슬비에 옷이 젖는 느낌같은 단편소설을 읽지 않고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자극적인 내용의 영화를 보았는지...영화를 보면서도 자극적인 장면이 없음에 뭔가 밋밋한 느낌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중간중간 웃음포인트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게 희노애락의 세상을 살아가는것... 작은 물방울들이 각각의 작은 이야기들을 간직하며 모이고 모여서 큰강을 이루듯이 홍콩이라는곳의 수많은 이야기들을
풀어놓는것 같았습니다.
각각의 감독들이 수놓는 이야기들에게서 각각의 색을 느낄 수 있었듯이 잔잔한 느낌을 가지고 가다가 마지막 서극감독의 반전에 반전을....다시 반전을
이루는 재미를 보여주면서 마지막까지 흥미를 잃지 않게 해주는것까지 좋았습니다.
기승전결을 바라지 않고 그냥 물이 흘러가듯이 보고자한다면 후회하지 않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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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뽐뿌 (링크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