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연출한 1927년 작 lt;하숙인: 런던의 안개 이야기gt;는 히치콕 감독의 장편 무성영화이자 그의 세 번째 장편영화입니다.
금발 여인들만 살해하는 연쇄살인이 벌어지고 런던. 모델 일을 하는 데이지의 집에 새로운 하숙인이 들어오게 됩니다. 간만에 온 하숙인은 몇 달치 월세를 한꺼번에 주고 데이지의 부모는 그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하숙인과 데이지는 조금씩 만남이 잦아지면서 조금씩 가까워지는 상황에 놓입니다.
경찰관이자 데이지의 연인인 조는 안 그래도 하숙인의 정체가 불분명한데다 자신의 연인과 가까워지는 게 꺼림칙했던 상황에서 하숙인이 연쇄살인범 일수도 있다는 증거를 확인하고 그를 체포하려고 합니다.
히치콕의 무성영화를 언제 봤는지 모를 정도로 오랜만에 보게 되었는데요. 초기작에서부터 이미 자신의 스타일을 유성영화에 까지 갖고 온 이 작품에서 그의 독특한 레터링을 이용한 효과와 더불어 사운드 편집을 보여줍니다. 그런 스타일은 lt;현기증gt;에서 잘 드러나고 있고요.
이 작품을 보면서 한 가지 의심(?)이 드는 것은 보통 무성영화에서 많이 쓰이는 클래식이나 오케스트라 편곡이 아닌 노랫말이 있는 곡이 배경음악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아마도 이것은 나중에 따로 넣은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랫말이 들어간 곡이라는 것 뿐만 아니라 당시의 유행했던 재즈 등의 스타일의 곡이 아니라 굉장히 현재 유행할 만한 편곡으로 만들어진 곡이라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데뷔 초부터 자신의 분명한 스타일을 만들어 온 히치콕의 위대함이 다시 한 번 느껴진 작품이었고 무성영화에서도 충분한 스릴감을 맛볼 수 있는 히치콕의 연출력이 빛나는 작품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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