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보신분들이 많을까 싶지만.
혹시나 안 보신 분들이 계실까 올려 봅니다.
넷플릭스-영화중엔 딱히 좋았던 기억이 없는 요즈음.
우연히 만났네요.
옛날 친구랑 술마시면서 봤던 영화인데 ... 그 때 그 감동을 되 살리기도 할겸. 봤습니다.
6년이나 지났는데, 조진웅의 대사 하나하나가 주옥같습니다.
약간 메멘토 느낌을 따라한 듯한 구성이 있긴 하지만 사실 느낌만 따라해서 전혀 똑같지 않습니다.
스릴러? 반전영화? 라고 하기에는 시작부터 범인 보여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반전은 있음 ㅋ)
한 여자를 둘러싼 네명의 다른 직업, 다른 성격, 다른 관계로 '분노'에 대한 얘기를 하는데.
배울게 참 많은 영화였습니다.
조진웅한테 반한 영화입니다.
아직도 그 친구랑만 만나면 조진웅의 명대사를 읊습니다. "화가 나니, 안나니?"
아래는 영화 초중반에 조진웅과 비서(?)가 나눈 대화 내용을 간략히 제 생각으로만 재구성해서 적어봅니다.
조진웅 : 희노애락. 이중에 뭐가 제일 형님일까?
비서 : 쾌락이죠.
아니야. 분노가 제일 형님이야.
우리가 화가 나잖냐? 그럼 기뻐지지도 않고 슬퍼지지도 않고 즐거워지지가 않아.
근데 이게 반대는 되.
기르던 개가 죽었어. 아이 슬프지...
근데 그 개를 친 놈을 생각하면 화가 나니, 안나니?
노래방에서 노래를 막 불러. 아이 좋아~
근데 서비스를 안 줘? 그럼 화가 나니, 안나니?
고로
인간은 이 분노만 잘 다스리면 마음을 잘 다스린다 이거에요.
글로 적어 놓으니 조진웅의 맛깔나는 음색이 표현되지 않아 많이 아쉽네요.
왠지 유튭 찾아보면 있을 듯 ㅋㅋㅋㅋ
방금 찾아보니 있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 말고도 진짜 ... 감탄 할 만한 장면 많습니다.
이후에 이어지는 그리스신화(진짜인지는 모르겠으나...) 얘기도 해주는데 아주 명언입니다. (위 영상에 나오네요 ㅋㅋ)
왜 우리가 분노를 잘 다스리지 못하는지에 대한 해석이라고 봅니다.
처음에 이영화를 봤을땐 스토리는 좀 많이 어이없었고 그저 개그포인트에 맞춰서 봤는데,
얼마전 옛 생각에 다시 봤을 때는 이미 스토리를 알고 있어서 그런지 케릭터 설정과 연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흥미진진하게 영화가 진행되지 않는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졸립지 않은 시간에 편하게 보실만한 영화라고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아, 저는 대인관계에서 화를 잘 다스리는 편이긴 하나 그 화를 엉뚱하게 발산해 일을 많이 그르쳤는데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뭐 크게 달라진건 없습니다ㅋ 하지만 항상 분노를 잘 다스리자... 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기에 일을 그르치는 빈도가 줄었으니 반쯤은 성공한 셈이네요.
리뷰 많이 많이 하고 싶게 넷플릭스에서 좋은 영화 많이 많이 만들어주실 바라는 소망을 담아 적어 봅니다.
(일하기 싫어서 짬짬히 적은건 안 비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