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미래에 일어 날것만 같은 소재를 다룬 영화입니다.
예고편 보면서 오... 내가 옛날에 했던 생각들이 현실이 되는건가 싶어 기분도 좋았는데,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나온다고 해서 꼭 봐야했던. 영화.
아, 2003년에 제 친구 레포트를 아이디어를 준(이를테면.... 하하;;)적이 있었는데.....
주제가 미래의 컴퓨터였나? 그랬습니다.
제 생각에는 PC는 소형화되다 못해 너무 작아서 작은 스티커처럼 귀미테(!?) 붙이게 되고.
이게 또 뇌와 연결되어 눈이 출력장치가 되고 내 생각은 입력장치가 되어 지연시간이 zero에 가까운 최첨단 슈퍼 컴퓨터가 내장된 사이보그(?)가 되지 않을까....
라는 뭐 그런 내용이였습니다.
아무튼,,
주인공은 형사입니다.
출근길에 주변의 모든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몇(2) 장 찍어봤습니다.
이렇게.. 사람의 정보와 언어의 해석까지. 캡쳐화면에는 없지만 쇼윈도에 있는 제품의 정보까지 보여지고
건물 외벽이 전부 광고판이되고...
그런데!!!
정보를 알 수 없는 사람이 나타납니다.
(앗.. 만다 사이프리듯!)
띠용!!!
단순히 에러인가!? 생각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가 완벽한건 아니잖아요.
형사의 일이 생각보다 쉬워진 면이 있습니다.
모든 정보가 저장되다보니 범죄장면을 볼 수 있다는거죠. CCTV가 아닌 실제 사람들의 시각으로 볼 수 있다는게 다르긴 하지만요. 이만큼 또 훌륭한 CCTV가 또 있을까 싶은 정도입니다.
그래서 범죄의 상황보다는 여러가지 정황을 비추어 도덕적인 판단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비싼 목걸이를 욕실에 벗어뒀는데 잃어버렸다, 아마 청소부가 훔쳐갔을꺼라는 신고를 무혐의 처리도 해줍니다.
사실 훔친건 맞는데, 청소부가 밀린 집세로 냈다는 걸 알고 있는 형사는 이를 눈 감아주고 목걸이가 원래 그자리에 없었다는 영상만을 신고자에게 보여줍니다.
이 장면에서 뭐랄까.... 뭐가 옳고 그른지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영화구나 싶었는데,
신기한 살인 사건이 터집니다.
바로, 피해자의 저장된 영상에는 피해자것이 아니라 가해자것의 영상만 있었다는 사실이죠.
완전 무섭습니다.
날 죽이러 누군가 왔는데. 나는 그 가해자와 마주한것이 아니라 가해자가 보는 모습을 내가 보고있는것입니다. 생각만해도 소름 돋는.. ㄷㄷ
맞습니다. 실시간 해킹한거죠.
와.. 무섭습니다.
이런 사건이 또 발생하자.
우리의 주인공은 신분을 세탁해 증권가로 변신해서 함정수사를 펼쳐나갑니다.
'어두운곳에서 '과거를 지워주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의뢰를 합니다.
바로 처음에 오류인줄로만 알았던 '익명'에게요...
배우들이 어떤 현란한 조작이나 액션이 없어 사뭇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뭔가 심플하면서도 진짜인것 같은 PC(?)인터페이스를 보여주므로써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갑니다.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나면 되게 웃길것도 같습니다. 다들 지하철에서 멍때리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과학이 발전해서 생기는 신기한 장점 만큼 신기한 단점들도 생기게 되는데, 이게 또 완전 무섭습니다.
(뭐, 옛날 사람들은 사이버테러, 악플, 보이스피싱 이런건 꿈도 못 꿔봤을 텐데..... 지금이라고 또 뭐 다른건 아니네요...)
아.... 영화의 내용은 완전범죄처럼 보이는 사건을 파헤치는건데...
볼때는 몰랐는데, 보고나니 그 내용 보다는 다른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영화의 제목인데요. ANON
익명을 뜻하는 anonymity에서 따온거 같습니다.
anonymous였나요? 그 뭔가 무서운거 같은 단체 이름이기도 한 익명.
사실 저도 커뮤니티를 몇개 하지만 공개적인 곳 보다는 폐쇄적인 곳을 더 좋아해서
정말 친한 지인이 있는 카톡 단체방과 밴드에만 개인적인것 까지 다 오픈하며, 불특정 다수가 있는 곳은 그저 정보를 나누는 선에서 그치게 됩니다.
공개적인 곳에 개인 신상을 유추할만한 것도 되도록 적지 않으려고 하는데, 트윗이나 페북 등 유명 sns는 전혀 하지 않는 이유가 제 자신의 개인적인 영역까지는 보여주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가 이렇게 ㅂㅅ이다 라는걸 알리고 싶지 않은 걸지도... ㅋㅋ)
왠지 구글에 검색했을 때 내 정보가 나타나면.... 어떨까 싶다가도... 안 나타나는게 좋겠다 싶다가도...... (아.. 어쩌라는건지.....)
마지막에 대사가 딱 제 생각이라 좋았던 영화였습니다.
상황은 급박한거 같은데 장면은 느리게 흘러가 조금 지루할 수 있으니 급박한 전개와 현란한 액숀이 난무하는 영화를 짱 좋아하시는 분들께서는 주의 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