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그지같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를 선발대로 희생(?)했던 나머지 더 이상은 볼 자신이 없어, 몇편 보고싶은 영화들을 뒤로 한 채...... 다시 보고 싶은 영화를 봤습니다."
뒤숭숭한 요즘,
집에서 넷플릭스 뒤적이는게 최고죠.
주말을 이용해 행복하게 봤습니다. (육아 떄문에 잠시 멈추고 뭐하고 띄엄 띄엄 봤지만, 이미 몇번을 봤는지 셀 수가 없으니.. 뭐...)
이 두 영화의 공통점은, 볼 때마다 새롭다는 것입니다.
엊그제 보고나서 느낀건데... (엥, 죽은 시인의 사회에 에단호크가 나왔었어?????????????????????????? 충격.... 몰랐었엌ㅋㅋㅋ 아, 너무 앳된 그 모습...)
내가 예전에 느꼇던 감정과 지금 느끼는 감정이 좀 달랐습니다.
참 신기합니다.
유명한 책들도 그렇습니다.
특히! 데미안... 10대 때는 정말 지루하기 짝이 없었는데, 10년 후, 또 그 다음 10년 후에 다가오는 느낌이...
완전 다른 책 같습니다.
(같은 책인건가 의심이 들 정도... 심지어...... 스토리도 달라진 쥴..)
그나마 영화는 그래도 보여지는게 있다보니 덜한듯.. 합니다만,
그래도 보지못했던 장면이 많은것 같습니다.
줄거리를 설명하자면
"명문 대학 진학만을 강제하는 어른들에 맞서 진정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고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지 못한 채 어느덧 어른이 되버린 내가, 내 마음에 솔직해 지는 과정"
입니다.
더 자세한 줄거리는 다른 곳에서 많이 찾아 보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굳이 생략하겠습니다. ㅋㅋ
저는 굿윌헌팅을 먼저 봐서 그런지 더 애정(?)이 갑니다.
개인적으로 줄거리도 더 재밌어요. (MIT 공대생들도 못 푸는 수학문제를 청소부가 풀어버리다닛! )
내 얘기(어떤.. 부분이??? 일단 똑똑한 부분은 아님.) 같기도 하고...
죽은 시인의 사회는 어떤 교육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영화라면
굿윌헌팅은 내 마음에 대해 배우는(?) 과정에 대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한 때 교육자의 길을 걷고 자 했었던 뜻이 있어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가...' 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도 많이 해봤던적이 있었는데,
진짜 교육을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은 참으로 어려워 아직도 성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작도 못한건 안비밀~)
그래도, 내 마음에 대해 배우는 과정은 어른이 되기전에 꼭 거쳤어야 하지만(질풍노도의 그.. 시기...) 거치지 못한 몸만 어른이 되버린 제가 뒤늦게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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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고보니 여기서부터는 감상후기가 아닌 제 얘기네요;;;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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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이런 저런 이유로 사춘기(?)가 빨리 와버리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흔히들 '착하다'로 통용되는 겸손, 배려를 행동에 옮기는 아이들입니다.
저도 그런 아이였습니다. 어른들에게 항상 착하다는 말만 들고 자랐습니다. 말 잘 듣는다. 착하다.
(사실 착한 아이가 아니였다는것을 30대 쯤이 되고나서야 알았습니다. 그 과정은 새가 알을 깨는 것보다 더 힘들었어요... ㅠ)
애 늙은이 소리도 좀 듣고,
가십성 짙은 영양가 없는 주제만 갖고 떠들던 같은반 애들이 주변에 많았던 학창시절.
전 속으로 코웃음 치며 그들과 그런 주제로 얘기를 나누지도 않고 고상한척 두꺼운 소설책들을 읽었었죠..
(네.. 맞습니다. 찐따, 혹은 왕따라고 합니다.)
책들도 항상 어려워 보이는 고전 소설, 위인전, 필독서 따위입니다. (겉 멋이... ㅉㅉ)
제 얘기를 이렇게 주저리 적은건,
아이는 아이다워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수업시간에 친구들과 떠들고, 땡땡이도 쳐보고, 부모님께 짜증도 내고, 칭얼대기도 하고...
만 4살 그 어린 나이에, 돈이 뭐라고...
장난감 총을 사달라고 쫄라, 엄마가 사줬던 그 날. 그 문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줬다고... 는 했어요.. ㅠ)로 부모님께서는 많이 다투셨습니다.
이제는 자세히 기억도 나지 않지만, 그 날 이후로 돈과 관련된 건... 달라고 하기가 너무 죄송하고 미안하고 .. 죄 짓는 느낌이였습니다.
그렇게 그날부터 사춘기가 왔던거 같습니다.
부딪혀 고통받고 상처받고 성장하는게 아닌, 그저 숨기기만 했던 사춘기...
결국, 준비물 안가져오는 아이, 놀이동산에 소풍가서 놀이기구 하나 못 타던 아이가 되서 많이 서러웠던 10대를 지나 대학으로 도망가며 항상 공부만 하기를 원했던 부모님께 ㄸ 또 도망치듯 군대를 가고 집을 나와 살고.. 그랬지요.
제대로 된 사춘기를 겪지 못하고 몸만 어른이 되니
사고 방식은 부정적이 되고, 음흉하고, 이기적인 모습이 되었나 봅니다.
겉으로 착한 척만 하고 또 그렇게 행동하니 내 마음을 누군들 알리 없었고, 그게 잘못된 것인지 내가 직접 겪을 일도 없었죠.
쓰다 보니 다들 관심도 없어 하실...
제 얘기가 길어졌네요. 위에다가 읽지 않아도 된다고 표시를 해놔야겠군요.
뭐... 그래도... 이 글을 읽는 분들중에 아마 대부분이 자신의 마음에 솔직하게 다가가 대화하지 못할거란 생각에 적어봤습니다.
특히 착하다는 얘기 많이 듣고 사신 분들 중에 잘 거절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을꺼에요.
사실 거절하는게 상대방에게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걸 아마 모르실 겁니다.
제 경우에 그랬다는거긴 하지만. 아마 맞을 겁니다.
내가 처음으로 나를 알았던 어떤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사건을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찝어주는 지인이 있었고
내가 얼마나 남에게 선의의 이름으로 피해를 줬는지 깨닫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아, 이게 내 본 모습이였구나.... 깨달았던 그 시간이.. 참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한 ... 8시간 넘게 그 사람 앞에서 그 사람 얘기를 듣고 반박도 못하고 울기만 했습니다..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어요.. ㅠㅠ
콧물이 참 많이도 나오더군요.... 지켜보던 그 분은 얼마나 힘드셨을지...
가족도 아니고 애인도 아니였는데...
그 후론 돌맹이가 굴러가는 모습만 봐도 눈물이 나오던 시절이 꽤 지속됐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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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영화 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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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주인공 '윌'과 교수'숀'의 상담 내용은
제가 뒤늦게 부딪히며 배워야 했던 마음으로의 도전의 한 부분을 아주 잘 표현해 줘서 너무 고맙기까지 했습니다.
근데, 98년 여름에 이 영화를 볼 때는 몰랐습니다. 저 상담 내용 하나하나가 제가 이렇게까지 절실하게 다가올줄은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영화는 다시 봐도 참 좋고 또 좋습니다.
몇년 정도 간격을 두고 본다면 전혀 새로운 영화를 보게 됩니다.
참 다행입니다.
이렇게 좋은 영화가 지루하지도 않다니.
결말 다 아는데도 또 보고 싶다니...
아, 제 큰 문제(?)중에 하나가 타인의 생각이나 감정에 이입하지 못하는것이였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우는 장면에서 울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저는 제가 감정에 매마르고... 아니 감정이 없는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너무 이기적인 나머지,
나 말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알지 못했던 거죠.
아.... 지금은 잘 합니다.
이기적인걸 인정하고,
나쁜놈인걸 인정하니...
마음이 참 편해지더군요.
좀 더 빨리 인정했더라면 10대, 20대를 참 행복하게 보냈을 거 같은데, 좀 안타깝기는 합니다.
그래도 덕분에 지금처럼 행복한 배우자를 만나 즐겁게 살고 있으니, 다시 그 때로 돌아가고 싶진 않네요.
괜히 과거를 바꿨다가.... 내 이쁜 딸과 아들이 다시 안 태어나면 큰 일이잖아요. ㅋㅋㅋ
다 적고 보니 영화 내용은 거의 없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유게시판에 올릴껄 그랬나....
아무튼, 이 두 편의 영화.
넷플릭스에서 언제 소리,소문없이 사라질지 모르니 시간날 떄 보시기 바랍니다.
아직 못적은게 있네요.
이 두편이 참 공통점이 많아서 리뷰를 적어봐야겠다 생각했는데, 의도와는 다르게 의식의 흐름이 너무 갔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이래서 글을 적기 전에는 사전 작업을 많이 해야 하는거군요...
전 그냥 생각나는데로 적다보니... 쿠..쿨럭;;; 흠흠;;;
지금은 고인이 되신 로빈윌리암스가 비슷한 역활로 나옵니다.
'진짜 스승' 의 모습이죠.
죽은... 에서는 규범과 전통 형식에 대항하여 진정한 자유를 알게 해주고
굿윌... 에서는 굳게 닫힌 맘의 문을 열 수 있게 해줍니다.
둘다 진짜 내 인생을 살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참 훌륭한 스승의 표본(?)이 되는것 같습니다.
아, 옛날에는 몰랐는데, 에단호크를 중심으로 이 영화가 만들어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모습과, 변하는 과정, 그리고 변한 모습까지.
우리 모두가 다 아는 그 장면과 그 대사죠. 영화는 안 봤어도 다 아는 그 씬.
그 때 왜 마음이 뭉클해지는지....
어느덧 훌쩍 커버린 제자들과 그 제자들을 바라보는 스승...
보다 더 많은것을 이해할 수 있는 내가 되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자들을 가르칠때 대사 하나하나가 정말 모범 답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어느하나 나무랄데 없다고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나도. 그정도까진 아니여도,
누군가에게 좋은 말을 전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아.. 적지 못한게 너무나도 많은데, 아직 주변 인물에 대해서는 하나도 못 적었는데...
특히 멧데이먼과 벤애플릭아.. 하고싶은 얘기가 너무 많은데, 점심시간이네요.
오늘은 맘스터치 ㄱㄱ
다들 이 영화 꼭 보시고. 한 5년 후에 또 보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