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자주 본다고 생각하고 일반교양지식도 꽤 많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폭스캐쳐를 보면서 모르는 것을 발견하는 즐거움 또한 크다는 걸 깨닫습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레슬링 대표 형제들을 억만장자가 스카웃해서 대회를 준비하는 기간중에 갈등을 일으킨다.. 라는 누가봐도 흥미없고 재미대가리 없을 시놉시스이지만 개인적으로 근래 스티브 카렐 이라는 배우한테 빠져서 우연하게 보게 된 영화인데 보고 난 후 곡성과 불한당이 오버랩 되더군요
이 영화 줄거리를 보고 곡성과 불한당 팬들이 절대 연관성이 없을거라 지레짐작 하지마시고 믿고 그냥 보세요 실화기반이기 때문에 검색 안하고 보는게 최고입니다 (이런 쇼킹한 사건이 있었다는 것에 두 번 놀랐음)
모든 배우들이 굉장한 연기를 선보이고 모든 등장인물들이 관찰자로서는 이해할수 없는 모호한 행동을 하며 그렇게 보이도록 연출하는 감각이 탁월합니다(이부분은 곡성과 불한당도 못 따라옵니다)
굳이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complex 에 관한 영화인데 영어식 표현이든 콩글리쉬적 표현이든 이 영화는 두개 모두 포괄합니다
영화가 끝난후 곡성과 불한당처럼 뭔가 계속 찝찝하고 더러운 기분이 들면서 등장인물들의 행동이 명확한 개연성이 없으면서 모호함으로 똘똘뭉쳐 이도저도 아닌 괴로운 혼란함??? 에 빠지고 싶으신 분들에다가 좀 더 더해서 한줄기 빛처럼 번뜩이는 "진정한 관계"라는 감성모드 한스푼 더해지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 제대로 즐기신다면 분명 가슴 뭉클한 지점도 발견하실겁니다
마지막으로 스티븐 카렐은 정말 대단하다.. 왜 미쿡인들이 오피스 오피스 하는지 알겠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