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비가 막힌다고 해서 옆길로 갔다가 타이어 펑크나서 갈고 있는데 딸래미가 엄마도 안 도와주고 혼자 놀다가 독사에 물려 생사를 넘나들고 있을 때 전화기도 안터지는 이 황량한 벌판에서 도움을 요청할만한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 도와달랬더니 뱀에 안 물린것처럼 만들어놔서 깜놀했지만, 해지기 전까지 누군가의 영혼을 바침으로써 그 대가를 치뤄야 한다니..."
"과연, 우리의 주인공은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딸과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까요?"
침실에선 아이와 아이엄마가 곤히 자고 있습니다. (드디어! 울다지쳐 잠든 첫째.)
거실에서 갓 난 둘째가 울기 일보 직전.
일단 모유는 양껏 드셨으니 분유를 타서 자리 잡고 앉아서 수유하기 직전에 넷플릭스에서 영화를 틀어야 되는데. 이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봣어요.
뭐 내용을 알고 본게 아니고 그냥.. 있길래 틀었습니다. (0.1초동안 고민하다가 틀었습니다.)
"어린 딸이 죽어가고 있다"
"신비한 힘을 가진 여자만이 그 애를 구할 수 있다."
딱 요 두 문장 보고 선택했는데.. 신비한 힘을 가진 여자와의 상관관계가 내가 생각한 그 관계가 아니라서 너무 가슴 아팠습니다. ㅠㅠ
느낀점.
1. 내 딸이 20개월이 되가며 슬슬 아빠 사랑해~ 라며 만세하면 머리에 겨우 닿는 팔 길이로 11자인 것 같은 하트를 그려주는 모습이 무색하게 우유를 쏟고 종이란 종이는 다 찢으며 즐기는 그 모습에서 '사고'를 언젠가 당하겠다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 때 즈음.. 이라..... 격하게 공감될꺼 같아서 봤는데... 뭐, 그정도까진 아니였습니다.
2. 뭔가 어디서 한번쯤은 봤을 법한 스토리인듯하지만 일단 제 머리속에 지우개가 좀 열일 하는 관계로 찝찝하게 신선했습니다. ㅋㅋㅋ
3. 저 예산 영화 같은데, 이정도면 꽤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구성은 찰 졌습니다.
4. 당연히 뻔하게 이어지는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꽤 몰입할 수 있었던 건, 여주인공의 일반인 설정이 한 몫 한거 같습니다.
5. 아니, 공포영화 아닌쥴 알았는데. 무서웠습니다. 깜놀하고 막 그런건 아닌데, 약간 잔인한 장면(칼로 살 찢는거랑 목 돌아가는거 ㅠㅠ) 때문에 기분이 어음... 아...
일단 스토리...
1. 우리의 주인공은 어린 딸과 함께 차를 타고 어딘가를 가고 있습니다. 꽤 멀리 가는거 같음.
2. 영화 중간중간에 나오지만 싱글 맘이고, 새 출발을 위해 엄마한테 가는 길 이며, 비행기는 잘 못 타서 운전중임.
3. 길이 막힘. 네비가 딴 길 안내해줌.
4. 가는데.. 뭐 아무것도 없음.
5. 갑자기 타이어 펑크.
6. 열심히 고치는데 애가 옆 벌판에 가서 혼자 놀고 있음.
7. 와서 엄마 좀 도와달라는데 말 안 들음.
8. 갑자기 딸 독사에 물림.
9. 주변에 암것도 없었는데. 왠 트레일러 보임.
10. 도움을 요청하러 들어가니 무서운 할머니(?) 있음.
11. 이런건 전문이라며 나한테 맏기라고 하고 병원 가야 되니 차나 얼른 고치라고 함. 그리고. 보상 얘기는 나중에 한다고 함. ????
12. 일단 차 고치고 옴
13. 애가 멀쩡해짐. 물린 자국도 없음. 그 할머니도 안 보임.
14. 병원에 가니 뱀 물린적도 없고 횡설수설하는 어머님의 말을 못 믿으며 피곤할테니 쉬라고 함.
15. 갑자기 누군가 찾아와서 애를 살려줬으니 다른 영혼을 해지기 전까지 바치라고 함.
16. 못 믿으니 갑자기 애를 다시 뱀에 물린것 처럼 만들어 놓음
17. 자꾸 환상이 보이는거 같음. 아무도 자기 말을 믿지 않음.
18. 아까 그 타이어 갈았던 현장으로 가봄.
19. 트레일러도 없고 그 할머니도 없음.
20. 갑자기 화물차 운전자가 내리더니 자신에게 오는데 얼굴과 몸에 총상이 있음. 죽은 사람이였던 거임.
21. 너무 놀라 검색해 봤는데, 역시 구글링. 다 나옴. 그곳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함.
22. 자 이제 해가 질 때까지 몇 시간 안 남았음. 그 안에 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죽여야 함.
진짜(?) 느낀점.
1. 네비가 막히니까 돌아가라고 해도 아는 길이 아니면 가지 말자.
2. 어린 아이에게선 항상 눈을 떼지 말자.
누가 이런 계약을 많이 했던거 같아요.
아마.. '악마'라고 했던거 같은데,
요즘 악마들이 실적에서 인간에게 상대가 안되다 보니 이런 계약 많이 하나봐요... ㅠㅠ
암튼, 우리 여주인공은 아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까요!?
최대한 스토릴 위주로 적어봤습니다.
유년시절 과학의 달을 맞이하여 그림이나 독후감을 써오라던 그 땐 항상 독후감을 썼습니다.
과학관련 서적을 참 좋아했지만. 그땐 3000원이나 되닌 책 값이 왜이리도 비싸던지...
문방구에서 그 책 뒷 표지에 적힌 간단한 스토리만 읽고 200자 원고자 20장 꽉 채워 내곤 했습니다.
읽고 감상을 쓰는거니. 독후감... 맞죠!?
그래서 그런가... 뭘 적다보면 오만가지 드는 내 생각을 다 표현하고 싶은데 글 재간이 부족하여 문법이고 문맥이며 기승전결 이런것도 잘 짜지 못하고 상당히 내 맘대로인 의식의 흐름대로 적네요. ㅋㅋㅋ
결론.
1. 신비한 힘을 가진 여인 뭐 이런 멘트에 속지 마세요. 판타스틱 초능력 뭐 이런거 아닙니다. (저 속았어요 ㅠ)
2. 근데 다행히도 나쁘지 않은 영화 였어요.
3. 마지막 쯤에 주인공한테 감정이입 되서 거시기 했습니다. ㅠㅠ 내 아이를 살리기 위해 다른 사람을 죽여야만 한다니.. 가혹한 운명이여...
4. 근데 딱히 엄청 추천 할 만한 영화 아닙니다. 안 보셔도 무방하지만, 나쁘진 않았다는 점~
5. 적고나서 보니... 엄청 추천 하진 않아도 나름 괜찮게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6. 시간 많으시면 보셔도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