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부터 한번 봐야겠다고 찜해뒀는데, 요즘 빅뱅이론 보느라 출퇴근 시간엔 뭐 딴건 볼 시간도 없고...
집에와서는 육아하느라 맘놓고 뭘 볼 수 없어 티비 켜본지도 오래됐는데, 어제는 여차저차 이런저런 상황이 잘 맞아 떨어지는 바람에 볼 수 있었습니다.
(볼만한 스릴러 물은 제 소울메이트님의 정신건강에 해-뭔가 네거티브하고 징그러우며 소름끼칠 수 있는...-를 끼치면 안되는 상황이라 선택받지 못했습니다. ㅠㅠ)
예고편은 맨 아래 뒀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간만에 넷플릭스 영화 중에 그나마 볼만했다고 할 수 있지만 상당한 호불호가 예상되므로 추천해드리진 않습니다. ㅋㅋ
뭐, 원작의 힘인가... 싶기도 합니다.
스토리가 나쁘지 않았... 지만, 가볍게 볼 만한 영화는 아닙니다.
시간내서 꼼꼼히 인물의 내면을 들여다 봐야합니다.
아니, 갑자기 왜 저러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봤었습니다. 찬찬히 생각해보니 그럴만한 이유가 속속 박혀 있다는것을 꽤 나중에 눈치 챘습니다. ㅠㅠ
지금 일본 불매 운동 때문만은 아니지만, 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군을 떠올린다면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듯합니다.
뭐 비슷한 의미로... 그 당시 그런 독일군의 눈을 피하기 위해 만들어진 북클럽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1. 주인공인 '도시'는 '건지'라는 섬에서 양돈업자임. 어느날 갑자기 독일군이 쳐들어와서 돼지 다 뺏어가면서 감자나 심으라고 감자 주고 감. ㄷㄷ
2. 보리고개보다 힘든 삶을 살던 중 옆 동네에 할머니가 칼 가지고 오라고 해서 갔더니 돼지가 놀고 있음.
3. 다른 동네 사람 몇명도 이것저것 재료들고 와서 맛나게 요리해서 먹음.
4. 돌아가는 길에 독일군한테 걸렸는데 북클럽이라고 둘러댄 김에 진짜로 독서토론회 모임을 실행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편,
5. 영국에 유명작가 '줄리엣'은 요즘 고민이 많음. 전쟁통에 부모님도 여의고 ㅠㅠ
6. 다음 작품이나 스케쥴 등 바쁘게 보내지만 별로 행복하지 않음.
7. 썸타는 남친도 있음(소위 말하는, 잘나가는 남친) 뭔가, 복에 겨운듯하지만 내면의 상처가 많음.... 을, 제겐 어렵게 암시해놨는지 첨에 못 알아챘슴돠. ㅠㅠ
8. 어느날, 모르는 사람(도시)에게서 위 1~4 내용의 편지를 받음으로 시작된 펜팔(?)이 진행됩니다.....
그리곤,
9. 줄리엣 혼자 건지섬으로 가는 배를 타기 직전에 남친이 프로포즈 하며 다야반지 줌(알이 꽤 큼). ㄷㄷ 그리곤 섬으로 출발. (아마 영국 근처 어딘가 가까운 섬인가 봄)
이렇게 영화가 시작됩니다.
10. 북클럽 사람들과 즐거운 토론을 가지며 서로 서로 좋아하지만... 뭔가 분위기가 이상함을 눈치챈 줄리엣.
11. 북클럽 사람들의 내용을 책으로 내고 싶다고 말했다가 거절 당하며 심상치 않음을 느끼는 줄리엣.
12. 결국 잠깐 방문한 일정을 늘려 도서관등에서 이것저것 조사를 진행하며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는 줄리엣.
13. 머물던 집 주인은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줄리엣.
이렇게 영화가 진행됩니다.
이렇게 적고 보니 줄리엣은 자꾸 이상해지는 듯....
근데 영화가 다 줄리엣을 관점으로 돌아가는 지라 어쩔 수 없음 ㅋㅋㅋ
대체 이섬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북클럽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시다면 영화를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아,
졸린데 영화를 보고 싶다면 비추 합니다. (너도 나도 모르게 주무실 수 있으므로 제가 요즘 한창 보고 있는 빅뱅이론 아무거나 한 두편 보시다 주무세욤.)
어떤, 스펙터클함과 서스팬스한 스릴있고 퐌타지하며 긴장감을 늦출 수 없으며 손에 땀을 쥐게하는 영화가 아니오니 참고 하시길 바라오며
인간의 내면을 성찰하며, 내 인생을 한번 쯤 뒤 돌아볼 계기가 될 어느정도 위치-너무 높은 위치는 크나큰 후회를 줄 수 있으므로 감안하시면서-에 있으신 분들이 인간관계에 꽤 관심있어 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적고 나니.. 뭔가 대단치도 않은 영화를 대단한듯 써 놓은거 같네요. 판단은 여러분들 몫입니다. ㅋㅋ
(스포 걸고 어떤 케릭터 막 욕하고 싶은데 ...... 안타깝네요. 이참에 스포 걸고 써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