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실관람한 영화들 후기를 남겨보려구요 제목을 "이번주 개봉영화"로 하려다가, 개봉 첫주에 모든 영화를 볼 수 없기에 제목을 바꿨습니다
실관람한 순서대로 썼습니다
1.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출연진들 연기는 준수한데 연출과 각본이 그에 못 미치네요 망작 소리 들을 정도는 아닌데 괜히 추천했다가 욕먹을까봐 추천을 주저하게 되는 그런 영화랄까 어디서 많이 본거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누군가는 재벌집 막내아들 영화 버전이라고 하던데 제가 그 드라마를 안 봐서....
2. 러브레터 작년부터죠? 신작영화들 흥행이 부진해서 재개봉 영화를 더 많이 개봉하는 그런 추세 말이죠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 예상되는데 관점을 전환하면 극장관람 못 해본 영화들을 영화관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일 수 있습니다
러브레터가 올해 30주년 기념으로 1월1일 재개봉 했습니다 한국에서 그리고 본국인 일본에서 워낙 유명한 영화이고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 굳이 설명은 필요없지만 이와이 지의 대표적인 작품이며 화이트 이와이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픽의 영화입니다 이번 재개봉은 스크린 오른쪽 사이드에 세로자막을 썼는데 익숙치 않아 자막 읽는데 힘들었습니다 ㅎ 이미 수십번 본 영화지만 나카야마 미호가 작년 12월에 자택에서 사망한 후 본거라서 더 아련하더군요 새해 첫날, 첫영화로 감성충전되고 아주 좋았습니다
3. 하얼빈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 개봉 첫날에 보고 이번 주말에 2회차 관람했습니다 개인적으론 영상미가 좋았고 인물중심 서사를 괜찮게 평가하는데 두번째 보니 지루한 감이 약간 있었습니다 호평하는 측, 혹평하는 측의 이유 모두 수긍합니다
4. 더 폴: 디렉터스 컷 (아트하우스) 지난주에 언택트톡에서 이동진은 이 영화의 스토리에 대해서 극찬을 했지만 솔직한 제 평가는 스토리는 그저 그렇다 입니다 하지만 시각적인 연출과 영상미 만큼은 압도적이라고 생각하네요 매우 잘 만든 영화라는건 부정할 수 없을겁니다
이 영화도 지난주에 보고 2회차 관람인데 앞으로는 N차 관람 후기는 안 쓸려구요 사실 어제 토요일 새벽에 오징어게임 시즌2 몰아서 보고 낮에 뒤늦게 일어나서 낮부터 밤까지 영화 3편을 몰아서 봤습니다 영화가 재미없는건 아닌데 피곤해서 그런가 계속 하품하면서 봤네요
5. 시빌 워: 분열의 시대 가성비 좋은 저예산 영화를 주로 제작하던 A24에서 무려 제작비 5천만불을 투입해 만든 영화구요 영화 홍보는 전쟁 액션 블록버스터로 하는데 그런거 기대하고 보러가면 실망할거 같아요 물론 후반부에 집중적으로 물량투하 합니다 전쟁영화도 맞고 블록버스터도 맞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 ㅋㅋ
굳이 장르를 설명한다면 전쟁을 주제로 다룬 총기액션-공포 스릴러-저널리즘-로드무비?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이게 도대체 o미" 하는 기분이 들게하는 그런 영화였어요 미국 내전이라는 가상의 상황을 배경으로 로드무비 형식을 띄는데 점프스케어가 좀 있습니다 전쟁과 저널리즘을 다루지만 날카로운 풍자가 아니라 관찰자의 시선으로 묘사를 하구요 정치적인 뷰가 명확하거나 인류애에 호소하는 그런 종류의 영화는 아닙니다
영화관에서 꼭 봐야하는 이유라면 총격장면을 동시녹음으로 해서 그런지 총기소음, 격발음 이런게 아주 현실감 있습니다 그리고 배급사에서 의도한건 아니겠지만 한국의 현시국이랑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타이밍이구요
케일리 스페이니는 주인공인지 빌런인지 좀 헷갈렸습니다
아, 그리고 영화 중반부에 주인공 차를 추격하던 검은SUV에서 시끌벅적 요란하게 나오던 락음악 스키드로우의 스윗 리틀 시스터 였습니다 엄청 좋아하는 곡인데도 영화에선 알아듣긴 힘들더군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출처: 링크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