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덕택에 사실 볼 일도, 볼 생각도 전혀 하지 않았을 영화를 볼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미 사전에 공개된 내용을 읽어봤기때문에 잔잔힌 멜로물정도로 생각을 하고 보게되었습니다.

사실 국내 드라마 같이 결국 두사람이 서로를 알아가면서 사랑하게되는 뻔한 스토리일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보고 있으면서 어~~~ 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는데... 이쯤되면 서로 손을 잡고...입을 맞추고...해야 하는데...

그냥 두 사람의 잔잔한 얘기였습니다... 어떠한 서두나 어떠한 결말도 없이 그냥 우리가 살아가는 도중의 한 부분을

들어내서 보여주는 느낌...

일본인들의 직장생활의 한 부분을 보여주는 느낌...

그런데, 보면서 저도 마음 한 부분에 깊이 공감했던부분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공감하겠지만, 우리가 그동안 밤하늘의 별을 본 적이 있었나? 몇달, 몇주동안 단 한번이라도 별을 쳐다보고 찾아본적이 있던가?

그것을 보면서 갑자기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이렇게 사는게 맞는걸까? 무엇을 위해서 ....

영화속의 그들이 커다란 돔안에서 플라트리움(?)이라는 장비로...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정확한 명칭이 나오겠지만 일부러 찾지않고 그냥 추측해서 씁니다. 그게 저나름대로의 더 인간다운 느낌이어서...

밤하늘의 별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돔의 천장에 비춰줍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서 오직 별들만이 천천히 움직이는 모습은 아주 어릴때 방천에 누워서 별을 쳐다보던 옛날의 추억을 되새기게 해주었습니다.

우리 일상에서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느껴지는 하나 하나가 다 의미있고 소중하다는것을 영화를 보면서 느꼈습니다.

영화의 주제와 동떨어졌지만 영화에서는 딱히 무엇을 보여주거나 강조하지 않습니다. 그냥 자기가 보고 생각한대로 느끼면 되는것 같습니다.

두번 보지는 않겠지만...잔잔하게 넓은 풀밭을 조용히 스쳐가는 바람같은 영화였습니다.

제 별점은 5점 만점에 4.5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