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은 요즘 청년들이 공감할 만한 소재라 관심이 생겨서 시사회 응모했는데 감사하게도 당첨돼서 관람하게되었다. 영화는 예상대로 큰 스토리 라인은 없었다. 그저 주인공 "이이즈카"의 일상을 덤덤하게 보여줄 뿐이다. 마치 평범한 청년 한명 섭외해 다큐로 보여준 느낌이었다. 그런데 오히려 지루하지않고 마음 속에 와닿았다. 하루하루 반복적인 일상을 살아가면서 무료하게 보내는 것 같지만 그 삶을 깊이 들여다보면 의미없는 삶이란 없다. 같이 일하는 동료의 재밌는 얘기를 들으며 웃기도 하고 오랜만에 친구만나서 추억에 잠기기도 하며 마음에 드는 이성과 서서히 사랑을 싹 틔워가기도 한다.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망쳐서 나 자신이 무가치한 사람으로 느껴지지만 알게모르게 주변 사람들과 함께 성장중이다. 주인공이 결국 현실을 더이상 감추지않고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행복을 맞이하는 장면에서 이 영화는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바치는 헌사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에게도 그동안 잘 살아왔고 또 잘 살아갈 것이라는 작은 위로와 용기를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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