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탈출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집이나 감옥, 섬 등에서 탈출하기를 원했다면 오늘은 조금 넓은 공간을 선택해보기로 하겠습니다. 바로 도시에서 탈출하는 것이죠. 도시에서 탈출하겠다는 소재는 그동안 소개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의미가 있는 듯 싶었습니다. 좁은 공간은 사적인 공간(집)이나 자유를 위한 갈망(감옥)같은 개인적인 성향이 강했다면 도심에서의 탈출은 뭔가 공공고의 목적이 있는 것 같네요. 때문에 좀 더 다양한 소재에서 접근하는 영화들이 많은 것 같고 덕분에 장르도 조금 더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1 다이하드3
도심 속 탈출의 첫 번째 소개 영화는 범인과 경찰의 쫓고 쫓기는, 그리고 숨기고자 한 것을 찾고자 하는 도심 속 거대한 탈출놀이를 표현한 영화 "다이하드3"입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도시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쪽은 황금을 훔친 범죄자들이고 이들을 쫓는 것은 바로 경찰들이죠. 재미있는 것은 이중함정이 있는데 정작 주인공 경찰콤비가 쫓는 것은 범인이나 범인이 훔친 황금이 아니라 도심 속에 숨겨진 폭발물이었죠.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재미있게 봤는데 이전의 액션, 액션, 액션 영화였던 다이하드 시리즈가 일종의 추리 버디무비처럼 변해버려 "다이하드"시리즈의 팬들에게 좋지 못한 평을 듣기도 했던 영화이기도 합니다. 앞서 버디무비라 했는데 그동안 "브루스 윌리스" 혼자 무쌍 찍던 시리즈가 이번에는 백인과 흑인이라는 미국문화권 내에서의 티격태격 톰과 제리의 성장스토리(?)처럼 되어버린 영화이기도 하죠. 그래도 전 추천~!!
-케이퍼무비 추천 : https://blog.naver.com/rdgcwg/222834787237
2. 엑시트
이번에는 한국 영화를 한 편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1000만 관객까지는 아쉽게 도달하지 못했지만 무려 940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은 역시 코미디야~!"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각인시켜준 영화 "엑시트"입니다. 연기력은 좋지만 드라마에 비해 영화쪽에서 원톱 주연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했던 조정석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던 영화였기도 합니다. 가스가 터져 도심 모든 곳에 독가스가 퍼진다는 개연성만 영화적 허구라 이해한다면 나머지는 정말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독가스가 퍼진 도심속에서 미처 탈출하지 못한 인물들의 도시탈출기로 그 안에서 생기는 각종 상황을 코믹하게 보여줍니다. 여기에는 한국의 가족문화에서 비롯된 선후배의 인간관계, 그리고 직장과 같은 사회적 위치같은 풍자적 요소도 많아 웃픈 상황도 참 많이 보여주죠. 무엇보다 조정석의 연기력이 ㅎㄷㄷ하며 저도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였습니다. 못 보신 분들에게는 가감없이 추천~!
-2021 상반기 결산 : https://blog.naver.com/rdgcwg/222418887346
3. 트루먼 쇼
지금까지는 일종의 "장르영화"였다면 이번에는 휴먼드라마를 한 편 소개할까 합니다. 1998년에 개봉해 년식은 되었지만 클래식은 영원하기에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명작인 "트루먼 쇼"입니다. 어떤 장소에서의 탈출을 소개하고 있지만 이 영화는 지역적인 장소에서의 탈출을 넘어 자신을 찾아가는 성장담과 자유와 자아찾기라는 주제를 관통하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줬던 영화죠. 거기에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특유의 냉소적인 비판이 들어있기도 하고요. 특히 "마스크", "에이스 벤추라", "덤앤더머" 등의 코미디언 이미지를 탈피한 짐캐리의 연기력과 한 인물을 위한 거대한 세트장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이용한 점도 흥미요소였습니다. 지금30년 가까이 지난 지금봐도 상당히 좋을 것이라 생각되기에 강력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영화 "허슬"리뷰 : https://blog.naver.com/rdgcwg/222920865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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