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영화 속 물에 관한 모든 것"에 대해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불"과 관련된 영화들을 살펴보려 합니다. 다만 불이라는 것이 물만큼 명확하지 않습니다. 일반 액션영화에서 폭발 장면이나 다른 어떤 영화에서도 "불"이라는 소재 자체는 너무 흔하게 쓰이거든요. 게다가 화재라는 부분도 사실 특정하기가 애매해집니다. 일반 재난적인 상황에서 발생한 큰 불의 경우에도 어떻게 연출했느냐에 따라 영화적 장르가 달라짐은 물론 불의 특수성을 가지고 글을 쓰기가 참 어려워지더군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추천하는 영화들은 "불"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적 주관으로 "불"의 속성에 대해 영화에서의 의미나 특징 혹은 장르적으로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작품들을 위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타워
한국에서 화재를 소재로 한 영화들은 더러 있지만 사실상 성공작으로 분류된 영화들은 많이 없습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일단 한국에서 제작하는 블럭버스터에 대한 노하우 부재와 자본의 한계가 우선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최근에야 한국영화도 상당히 많은 자본이 투입되긴 하지만 할리우드마냥 화재한번 나면 모든 것을 쓸어버리는 듯한 규모의 자본을 따라가기에는 아직 많은 부분이 부족합니다. 여전히 지적되는 CG의 어색함이나 규모의 문제가 거의 자본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영화에서 "화재"를 소재로 하고도 기적처럼 흥행에서는 실패를 하지 않은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타워"입니다. 사실 이 영화도 말이 많았죠. 할리우드발 전설의 화재영화 "타워링"을 그대로 빼닮은 자태와 (제목도 "타워"라니...ㅋㅋ) 고질적인 한국형 신파들이 결합되 다시한번 한국영화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영화이긴 했지만 흥행으로만 본다면 여전히 먹히는 한국형 기획영화가 관객의 니즈를 일정부분 충족해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영화 속 물에 관한 이야기1 : https://blog.naver.com/rdgcwg/223095273965
2. 싸이렌
아마 이 작품은 극장보다 예능에서 언급된 것을 더 많이 듣거나 보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현재 영화계 절친 "정준호"와 "신현준"의 관계를 정립(?)해준 작품이자 조금 다른 의미로 한국의 전설적인 흥행대작 "친구"에게 꼭 알맞는 배우를 선물해줬으며 그 주인공인 "장동건 비긴즈"시대를 간접적으로 개막하게 해준 어찌보면 한국영화계에는 축복(?)과 같은 존재죠. (복잡하게 말했지만 "친구"에 정준호가 출연했다면 "친구"가 그만큼 흥행을 했을지도 미지수고 지금의 "장동건"도 없을거라는 말~) 영화는 소방공무원 형제에 대한 이야기지만 사실 내용은 별다른게 없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음...그닥 추천은 하지 않겠습니다.
-케이퍼무비 한국영화편2 : https://blog.naver.com/rdgcwg/222805749174
3. 리베라 메
이상하게도 같은 해에 "싸이렌"과 같이 한국에서 불을 소재로 하는 영화가 두 편이나 개봉합니다. 여담이지만 이 해에 두 편의 불에관한 영화들이 흥행에 실패하며 한동안 화재를 소재로 한 한국영화를 보기 힘들었다고 하기도 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베라 메"는 "싸이렌"보다 상황이 훨씬 좋습니다. 당시로서는 거엑인 40여억원을 투입했고 흥행은 150만 관객을 동원해 폭망이라고 할 수도 없었고 영화적 평가 역시 준수한 편이었습니다. 저역시 이 영화에 나오는 "차승원"과 "최민수"의 포스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등에서 작품상이나 최우수연기상을 비롯해 수많은 상들을 휩쓸기도 했지만 이상하리만치 관객들에게 회자되지 못한 어찌보면 비운의 작품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앞으로는 한국에서 양질의 화재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나오면 좋겠네요.
-눈이 즐거웠던 한국영화 : https://blog.naver.com/rdgcwg/2214777153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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