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뭐 볼까_요주의여성 #41
멋진 여자, 멋진 로맨스, 멋진 이야기가 있는 연말 OTT 추천작.
BY김초혜2021.12.24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로 올 연말도 집콕 이 확실시되는 상황 비록 현실은 재난영화에 가깝지만 이야기의 힘을 빌어 다시 한번 이 시간을 견뎌보는 건 어떨까요? 연말 무드를 북돋아줄 세 편의 OTT 추천작과 그 안의 매력적인 여자들
크리스마스에는 행복이
사랑하는 여자친구에게 청혼을 계획하고 있던 주인공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연인의 집을 방문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너무 뻔하다고요? 그런데 그 커플이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맥켄지 데이비스라면? 약간의 갈등과 오해 그 뒤에 찾아오는 해피엔딩까지 아주 익숙한 전개지만, 매력적인 두배우가 동성 커플로 등장하는 것만으로 흥미는 급상승합니다. 이렇게 평범한(?) 로맨틱 코미디에서 웃고 떠드는 크리스틴 스튜어트를 보게 되다니! 그가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애인을 바라보며 미소 짓는 모든 장면이 명장면. 웨이브, 왓챠 등에서 시청 가능.
호크아이
디즈니+에서 스트리밍 중인 신작 오리지널 시리즈 〈호크아이〉. 솔직히 말하자면 이번에는 안 보려고 했어요. 어벤져스에서 딱히 좋아했던 멤버도 아닐뿐더러, 블랙 위도우의 최후에 대한 앙금(?)이 남아 있다고 할까. 그런데 1화부터 크리스마스 캐롤이 흐르는 뉴욕의 풍경이 나오더니, 활을 들고 펄펄 나는 말괄량이 뉴페이스가 등장한다? 호크아이의 후계자 '케이트 비솝' 역의 헤일리 스타인펠드 (〈지라ㄹ발광 17세〉 〈범블비〉에 출연했던)는 특유의 생기발랄함으로 시리즈를 이끌며 MCU의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합니다. 예상 밖의 '가족 드라마' 같은 분위기에 기존 마블 팬은 실망할 수도 있겠으나, 크리스마스 시즌 부담 없이 '정주행' 할 수 있는 시리즈로 안성맞춤.
더 라스트 레터
좀더 클래식 한 멜로를 찾는다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라스트 레터〉는 어떨까요. 제목부터 아날로그 한 정취를 풍기는 영화는 과거와 현재 를 오가며 서로 다른 두 개의 사랑 이야기를 펼칩니다. 무엇보다 두 커플의 캐스팅에 '만점'을 외치고 싶은데, 60년대 레트로 패션을 완벽히 소화한 쉐일린 우들리도 근사하지만 똑 부러지는 저널리스트로 분한 펠리시티 존스의 존재감과 연기력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된 작품(〈사랑에 대한 모든 것〉 〈세상을 바꾼 변호인〉에 출연한 이 빛나는 영국 배우에 대해 길게 얘기할 기회가 있길!). 이뤄질 수 없는 사랑, 안타까운 엇갈림 그리고 뒤늦게 당도한 진심. 지금의 스마트폰 시대에는 불가능한 애틋한 러브 스토리에 푹 빠져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