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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디즈니+의 뜻밖의 부진, 미소 짓는 넷플릭스 [이슈&톡] (티브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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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1.11.26 17:25 4,53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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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뜻밖의 부진, 미소 짓는 넷플릭스 [이슈&톡]
2021. 11.26(금) 16:03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세계적인 콘텐츠 제작사 디즈니가 선보인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디즈니+(디즈니플러스)가 예상보다 낮은 첫 성적을 기록한 데 이어, 계속된 하락세까지 겪고 있다. 이 와중에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과 '지옥'의 연속된 성공으로 미소를 짓고 있다.

26일 빅데이터 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디즈니+가 21일 기록한 DAU(일사용자수)는 39만9426명으로 집계됐다. 론칭 첫날인 12일 기록한 59만3066명에 비하면 32.7% 감소한 수치다.

국내 OTT 순위 1위 넷플릭스와 비교해 보면 성적은 더욱 처참하다. 같은 날 기준 DAU는 넷플릭스(약 350만)의 10분의 1 수준이며, 1인당 평균 사용 시간도 절반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 디즈니+는 론칭 이후 연속된 하락세를 겪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OTT 시장에서 입지가 흔들렸던 건 디즈니+가 아닌 넷플릭스 쪽이었다. 티빙·웨이브 등 토종 OTT들이 자체 콘텐츠를 강화함에 따라 넷플릭스의 인기는 점차 시들어져 갔고, 실제로 넷플릭스의 MAU(월간순이용자수)는 지난 7월 790만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1월 기록한 역대 최고 수치 899만과 비교했을 때 100만 가까이 떨어진 수치다.

디즈니+는 이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11월 국내 론칭을 확정지으며 넷플릭스의 자리를 위협한 것. 디즈니+는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 등 디즈니 핵심 브랜드가 속한 OTT 플랫폼으로, 특히 마블의 국내 팬층이 두텁다는 점에서 넷플릭스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그러나 괜한 기우였다. 넷플릭스는 디즈니+ 국내 론칭 3개월을 앞둔 8월부터 다시 반등의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킹덤: 아신전'을 시작으로 'D.P.' '오징어 게임' '마이네임' 그리고 최근 '지옥'까지 연속해 대성공을 거둔 여파다. 특히 '오징어 게임'의 경우 47일 동안 TV쇼 전세계 1위에 오르며 넷플릭스 역사를 다시 쓰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이에 힘입어 넷플릭스의 국내 MAU는 지난 9월 948만까지 올랐고, 3분기 전세계 신규 유료 가입자 수는 시장 전망치인 386만 명을 크게 웃돈 438만 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디즈니+는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보니 넷플릭스의 입장에선 계속 미소만 지어지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디즈니+ 부진의 원인을 독점 지식재산권(IP) 위주의 콘텐츠 편성과 마케팅 부족 등으로 추측하고 있다. 더불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디즈니+의 앱이 넷플릭스에 비해 불편하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넷플릭스가 각 국가의 시장 상황에 맞춰 고유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과 달리 디즈니+는 마블·디즈니 등 자체 IP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생산 중이다. 일례로 디즈니+가 론칭과 함께 선보인 대부분의 작품들이 '로키' '만달로리안' '몬스터 근무일지' 등 자체 IP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였으며, 국내 시장에 맞춘 콘텐츠는 SBS '런닝맨'의 스핀오프 '뛰는놈 위에 노는놈'이 전부였다. 때문에 디즈니의 세계관에 익숙지 않은 사용자 입장에선 디즈니+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고, 여기에 10초 넘기기시 섬네일이 안 나오거나 자막의 크기가 제멋대로인 점 등 넷플릭스 앱에 비해 불편한 점 역시 다시 한번 걸림돌로 작용했다.

다만 희망이 있다면 디즈니+가 정해인과 블랙핑크 지수 주연의 '설강화', 블랙핑크 다큐멘터리 영화 '블랙핑크: 더 무비', 강다니엘과 채수빈의 '너와 나의 경찰수업', 서강준과 이시영의 '그리드', 윤계상과 서지혜의 '키스 식스 센스', 류승룡과 한효주, 조인성이 활약할 예정인 '무빙'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것이라는 것. 앱 역시 소프트웨어적인 부문이기에 발전할 여지는 충분하다. 과연 디즈니+가 독주 중인 넷플릭스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넷플릭스, 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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