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틱, 틱... 붐!’(감독 린마누엘 미란다)은 뉴욕에서 웨이터로 일하며 꿈을 키워가는 뮤지컬 작곡가가 서른 살 생일과 중요한 공연을 앞두고 겪는 사랑과 우정, 고뇌를 담았다. ‘렌트’의 크리에이터로서 뮤지컬 극장계에 혁명을 일으킨 조너선 라슨의 자전적 뮤지컬을 각색했다.
1990년, 뉴욕시의 어느 식당에서 웨이터로 일하면서 차세대 미국 뮤지컬의 명작을 쓰겠다는 희망을 품은 젊은 뮤지컬 작곡가 존(앤드루 가필드)는 만만치 않은 현실에 고뇌한다.꿈을 접고 경제적 안정을 선택한 친구 마이클, 뉴욕이 아닌 곳에서의 삶을 바라는 여자 친구 수잔까지. 시계 소리가 들리고 시간에 쫓기고 꿈을 포기하게 만드는 현실적인 여건 앞에서 그는 갈림길에 선다.
토니상을 받은 뮤지컬 ‘인 더 하이츠’와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흥행한 뮤지컬 중 하나로 손꼽히는 ‘해밀턴’의 린마누엘 미란다 감독은 “이 작품은 현실과 이상 사이에 고민하는 예술가들의 시간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린마누엘 미란다 감독의 말처럼 이 작품은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해봤던 청춘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기에 배우들의 매력적인 목소리와 열연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몰입을 돕는다. 귀를 즐겁게 만드는 음악과 수영장 신 등 눈길을 사로잡는 영상미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연극 ‘앤젤스 인 아메리카’로 토니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앤드루 가필드는 다양한 음악을 능수능란하게 소화하면서도 가난한 젊은 예술가 존을 완벽하게 표현해낸다. 첫 뮤지컬 도전을 성공적으로 해내며 존재감을 뽐낸다.
‘엑스맨’ 시리즈의 알렉산드라 십이, ‘보이즈 인 더 밴드’의 로빈 데 헤수스, ‘하이스쿨 뮤지컬’ 시리즈,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 신비의 섬’의 버네사 허진스 등도 제 역할을 다한다. 19일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12세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2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