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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S노트] ‘연모’ 박은빈, 그야말로 드라마의 알파이자 오메가 (싱글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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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노트] ‘연모’ 박은빈, 그야말로 드라마의 알파이자 오메가

  •  기자명
허선철 기자

 

입력 2021.11.18 18:10

 

수정 2021.11.18 22:53

  

 

‘연모’의 시작과 끝은 단연 박은빈이었다.

사진=KBS 2TV
사진=KBS 2TV

KBS 2TV ‘연모’는 그야말로 훈풍을 탔다. 경쟁작이자 시청률 1위였던 SBS ‘홍천기’가 종영된 덕도 있다. 거기다 후속 드라마를 편성하지 않았으니 ‘연모’로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노릇이다. 이제 지상파 단독 월화드라마라는 큰 메리트까지 거머쥐었으니 말 그대로 독주다.

 

1회 6.2%로 시작했던 시청률은 6화에서 5.5%를 최저로 하여 ‘홍천기’ 종영 시점부터 반등을 시작해 지난 16일 방영된 12화에 이르러서는 8.8%를 기록했다. 이제 어디까지 가느냐는게 관건인데. 그렇다고 ‘연모’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건 단순히 편성의 묘 덕분만은 아니다. 넷플릭스에서도 TOP10 안에 안착하는 걸로 보아서는 말이다.

시청자들은 ‘이휘’ 역을 맡은 박은빈이야말로 ‘연모’를 보게 되는 이유라고 입을 모았다. 남장여자가 왕세자라는 설정이 주된 소재인만큼 이를 설득력있게 그려내느냐가 드라마의 관건이기도 하고.

사실 ‘연모’는 방영 초기 늘어지는 전개와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설정, 특히 미스 캐스팅 논란 등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왕세자의 위엄을 보여주기에는 박은빈의 체구가 가녀렸기 때문. 모로 보나 여성인 그가 남성인 척 목소리를 굵게 뽑아 호통을 치는 모습은 시청자들로서는 당혹스러울 노릇이었다. 

거기에 상대 배우와의 소위 ‘케미’ 또한 발목을 잡았다. 상대역인 지운을 맡은 배우 로운의 키는 190cm로 눈에 띄는 장신. 그 탓에 박은빈과의 키 차이가 과해 초기 설정인 친우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평을 들었다. 

사진=KBS 2TV
사진=KBS 2TV
 

로운의 트렌디하고 세련된 외모와 다소 붕 뜨는 캐릭터성은 극에 몰입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아직 일천한 사극 연기 경력 탓에 캐릭터에 밀착됐다는 느낌을 주진 못하기까지 했으니. 박은빈으로서는 고군분투일 수 밖에. 

거기에 유달리 고운 외모가 핸디캡으로 작용했음에도 박은빈은 이를 연기력으로 보란듯이 메꿨다. 남장여자라는 비밀, 처음 맞닥뜨린 사랑에 대한 설렘, 그리고 그로 인한 내적 갈등을 대사 뿐 아니라 손짓, 말꼬리를 처리하는 목소리, 눈동자의 흔들림 등 비언어적 요소를 풍부하게 이용해 설득력있게 그려냈다.  

사진=KBS 2TV
사진=KBS 2TV

명나라 태감으로 출연한 박기웅과의 케미 아닌 케미 또한 대단했다. 아무리 대국이라 한들 사신에 지나지 않은 그가 일국의 왕세자인 이휘를 집요하게 괴롭히는 모습은 그야말로 무리수라는 평이었지만 말이다. 설정 자체는 납득이 가지 않았다만 두 사람의 불꽃 튀는 공방만큼은 훌륭해 말 그대로 ‘흐린 눈’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또한 자신을 왕세자의 자리에서 끌어내리려 하는 조정의 정적들을 대할 때의 서슬퍼런 면모. 여자임을 알고 있음에도 끊임없이 시험에 들게 한 아버지 혜종에 대한 분노, 원망, 그리움 등을 절절하게 표현하는 박은빈의 연기력은 그야말로 혀를 내두르게 할 수준.

이처럼 극의 무게추는 오롯이 이휘, 박은빈에게 기울여져 있다. 단순히 비중이 큰 데서 그치지 않고 그물처럼 엮인 인물 관계들을 시청자들에게 납득시키느냐 혹은 실패하느냐 하는 임무가 어깨에 지워져 있음에도 박은빈은 보기 좋게 해냈다.

세상을 뜬 오라버니를 대신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무, 아버지 혜종에 대한 원망, 인정받고 싶은 욕구와 이에 도달하진 못한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 거기다 왕세자라는 입장 탓에 쉽사리 표현할 수 없는 연심 등. 이리도 복잡하기 그지 없는 캐릭터들 박은빈은 연기만으로 설득시킨다.

그 누가 이휘의 체구 탓에 몰입이 안 된다 했던가. 이휘가 박은빈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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