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이 탄생시킨 '지옥'의 세계
입력 2021.10.29 09:07
넷플릭스(Netflix) '지옥'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세계를 담은 보도 스틸을 29일 공개했다.
예고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이 보도 스틸을 공개했다.
공개된 보도 스틸은 그 누구도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인해 아비규환에 빠진 사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어느 날 갑자기 천사가 나타나 사람들에게 지옥행 고지를 하고 홀연히 사라진다. 천사가 예고한 시간이 되자 지옥의 사자들이 나타나 고지 대상자를 불태워 죽이고, 이를 목격한 사람들은 삽시간에 혼란에 빠진다.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는 천사와 지옥의 이미지들이 실제로 무언가를 보고 상상해서 만들어낸 거라면, 그 원형은 어떤 느낌이었을까?는 생각으로 디자인했다"는 연상호 감독은 최규석 작가와 함께 여러 명화에서 영감을 받아 '지옥' 속 풍경을 완성했다.
두 크리에이터의 놀라운 상상력으로 탄생한 천사와 지옥의 사자 비주얼은 예고가 공개되자마자 전 세계 시청자에게 충격을 선사하며 '지옥'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지옥의 사자 비주얼은 “괴물 같아 보이지만, 타인에 대한 혐오와 증오로 똘똘 뭉쳐 있는 인간”의 모습을 투영했다고 밝혀 '지옥'에서 보여질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더욱 궁금하게 한다.
연상호 감독은 “우리가 아는 세상의 해체와 재건, 그리고 또 한 번의 해체를 통해 그 세상에 사는 사람들의 신념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지옥'에서 말하고 싶은 바를 밝혔다. 통제할 수 없는 두려움에 놓인 사람들이 각자의 신념에 따라 어떤 행동과 논쟁을 만들어갈지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어 작품에 대한 기대가 커져가고 있다.
이 모든 현상이 죄를 짓는 인간을 향한 신의 경고라고 주장하는 정진수와 그를 맹신하는 새진리회와 추종자들, 다시 세상을 평범하게 되돌리기 위해 진실을 파헤치는 민혜진 변호사, 진경훈 형사 그리고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 애쓰는 배영재, 송소현 부부까지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원진아, 양익준은 혼란스러운 사회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캐릭터들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들뿐만 아니라 지옥행 시연을 생중계하는 사람들과 그 시연을 보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 그리고 비뚤어진 믿음으로 점점 광기에 사로잡힌 사람들까지 혼란스러운 사회가 야기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대립이 새로운 충격과 공포를 선사한다.
'지옥'은 오는 11월 1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