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 행사… 한국진출 본격화 아태지역 콘텐츠 20여편 첫 공개 무빙·런닝맨 등 한국 7편도 포함
입력 : 2021-10-15 04:06
오상호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가 14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디즈니플러스 국내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가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넷플릭스 주도로 빠르게 성장해 온 국내 OTT 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음 달 12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는 디즈니플러스는 1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행사에서 18편의 오리지널 작품을 포함해 아태지역 신규 콘텐츠 20여편을 최초 공개했다.
루크 강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월트디즈니 컴퍼니는 수십년간 아태지역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전달하며 창작 생태계의 주요 일원으로 함께해왔다”며 “우리는 디즈니의 글로벌 역량과 아태지역 최고 콘텐츠 제작자들을 연결해 독창적인 스토리를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고 말했다.
디즈니플러스는 드라마, 버라이어티쇼,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작품을 아태지역에 선보인다. 국내 소비자들은 오리지널 콘텐츠와 함께 디즈니, 픽사, 마블,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디즈니가 보유한 핵심 브랜드의 영화 및 TV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2023년까지 50편 이상의 오리지널 라인업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국 콘텐츠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도 밝혔다. 이날 공개된 작품 중에는 강풀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액션 스릴러 ‘무빙’,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의 스핀오프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 등 7편의 한국 콘텐츠가 포함됐다.
제이 트리니다드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DTC 사업총괄은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론칭과 더불어 한국 소비자들에게 글로벌 엔터테인먼트를 소개하고 전 세계 시청자들에겐 한국 콘텐츠를 선보이고자 한다”면서 “향후 몇 년간 적극적으로 한국 콘텐츠에 대대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전 세계 시청자들의 상상력을 K컬처의 힘으로 완전히 사로잡았다. 최근 몇 년간 세계 최고 콘텐츠가 한국에서 나왔다”며 “소비자들은 점점 현지의 오리지널 스토리, 그들의 삶과 연결된 스토리를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콘텐츠 제작사와 동반 성장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근 콘텐츠가 흥행해도 대부분의 수익을 제작사가 아닌 OTT가 가져간다는 문제가 제기되자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오상호 디즈니코리아 대표는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내 다양한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력해 상생하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