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창업자 마크 랜돌프(사진) 놀스(NOLS) 이사가 7일 ‘오징어 게임’의 성공을 언급하며 “모든 것이 할리우드에서 만들어질 필요는 없다는 것을 넷플릭스가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랜돌프 이사는 이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로 열린 ‘2021 스타트업콘(Startup:CON)’ 기조연설에서 넷플릭스의 지역화 전략을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로컬 배우와 감독, 작가를 적극적으로 고용하는 등 스타트업처럼 생각할 필요가 있다”면서 “무조건 본사에서 다 만들 필요가 없다. 멀리 있는 현장 관계자들이 콘텐츠에 대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익이 날 수 있다고 판단하면 사업을 같이하면 된다”는 것이다.
오늘날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성장한 넷플릭스는 20여년 전 비디오를 대여해 주는 업체에서 시작했다. 랜돌프 이사는 “처음 9년간 넷플릭스는 비디오 대여 회사였다”며 “현재 넷플릭스의 성공은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처음 시작한 것이 넷플릭스”라며 “그 아이디어로 아주 좋은 자산, 스토리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고객이 좋아하는 것을 계속 연구해 왔기에 앞으로도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랜돌프 이사는 급격하게 성장하는 OTT 시장에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뜻하는 ‘워터쿨러 콘텐츠’와 ‘니치 마켓(틈새시장) 선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다 얘기할 수 있는 대중적인 콘텐츠가 필요하다”며 “동시에 마이너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보는 니치 마켓의 독특한 콘텐츠도 필요하다. 넷플릭스는 연간 100억달러 이상을 콘텐츠에 이미 투자하고 있는데 이처럼 콘텐츠를 확장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누구도 미래를 예측할 순 없다. 중요한 건 스타트업처럼 사고하는 것”이라며 “언제든 현재를 버리고 미래의 일을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