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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지역개발 사업 욕심낸 조폭의 최후는 [왓칭]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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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1.09.28 12:02 6,34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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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개발 사업 욕심낸 조폭의 최후는 [왓칭]

지역 개발사업에 연루된 조폭 이야기
대장동 사건 연상 ‘아수라’와 닮은꼴 영화
류승완 감독의 ‘짝패’

지역 개발사업과 연루된 조폭이 지역 주민들과 맞서고 있다. /영화 짝패

 
 지역 개발사업과 연루된 조폭이 지역 주민들과 맞서고 있다. /영화 짝패

2016년에 나왔던 영화 ‘아수라’가 5년이 지난 요즘 다시 회자되고 있다. 영화에서 지역 개발사업을 밀어붙이던 악덕 시장이 유력 대선 주자를 연상시킨다는 얘기가 나오면서다. 하지만 제작진은 “영화에서 언급되거나 묘사된 인물, 지명, 회사 단체 및 그 밖의 일체의 명칭 그리고 사건과 에피소드 등은 모두 허구적으로 창작된 것”이라고 밝힌다. “만일 실제와 같은 경우가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오히려 아수라 제작진이 실제로 참고했을 법한 닮은꼴 작품이 있다. 바로 아수라가 나오기 10년 전에 나왔던 류승완 감독의 느와르 액션 영화 ‘짝패’다.

영화 '아수라'에서 악덕 안남시장 박성배(황정민)가 지역 개발 사업 설명회를 열고 있다. /영화 아수라
 영화 '아수라'에서 악덕 안남시장 박성배(황정민)가 지역 개발 사업 설명회를 열고 있다. /영화 아수라

‘짝패’도 아수라처럼 가상의 지방 도시에서 벌어지는 개발 이권 사업을 소재로 했다. 이에 연루된 조폭들도 등장한다. 영화는 왕년에 잘나가던 조폭 ‘왕재’(안길강)의 죽음으로 시작된다. 그의 장례식장에 가족처럼 지냈던 친구 4인방이 모인다. 그 중 한 명인 태수(정두홍)는 서울에서 경찰로, 다른 한 명인 석환(류승완)은 고향에서 건달로 지내던 참이다. 왕재의 뒤를 이어 지역 조폭을 이끌던 필호(이범수)는 왕재가 어쩌다 시비가 붙은 동네 어린 건달들에게 흉기에 찔려 숨졌다고 설명한다. 태수와 석환은 석연찮은 왕재의 죽음을 조사하면서, 복수를 위해 범인들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필호의 태도가 뭔가 이상하다는 걸 발견한다.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지만, 왕재를 죽인 것은 필호였다. 필호는 말이 거창해 조폭이지, 나이트클럽 운영하는 정도의 촌동네 건달이었다. 하지만 도시가 관광특구로 지정돼 개발 사업이 추진되면서 상황이 달라진다. 서울에서 투자자들이 내려오면서 땅값이 급등하고, 전국구 조폭도 개입하기 시작한다. 필호는 재개발 사업에 눈이 멀어 고향 주민들 땅을 빼앗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다. 왕재가 주민들 편에 서서 이를 저지하려 하자, 한때 절친한 친구였던 그를 살해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를 알게 된 태수와 석환의 복수전이 전반적인 줄거리다.

무술감독 정두홍이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다. /영화 짝패
 무술감독 정두홍이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다. /영화 짝패

재미 있는 사실은 짝패가 여러 면에서 아수라와 비슷하다는 점이다. 짝패의 영어 제목은 ‘City of Violence’다. 아수라는 단어 하나만 바꾼 ‘City of Madness’다.(이를 직역하면 ‘성남시(성난 도시)’가 되도록 의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주인공 직업이 형사라는 점도, 절친한 동료의 배신이라는 설정도 같다. 구체적인 장면들도 비슷한 점들이 눈에 띈다. 두 영화 모두 장례식장이 중요한 무대로 나온다. 짝패에선 왕재의 장례식장에서 사건이 시작된다. 아수라에선 장례식장에서 사건이 결말로 치닫는다. 두 영화 모두 주인공이 붙잡혀 잔혹한 폭행 고문을 당하는 장면이 나온다. 주요 인물이 싸우다가 손가락이 잘리는 장면이 나오는 것도 공통점이다. 아수라를 연출한 김성수 감독이 적어도 짝패라는 영화를 인상 깊게 보지 않았을까 생각될 정도다.

개인적으로 액션만 놓고 봤을 때는 짝패가 한 차원 높은 수준을 보여줬다고 평하고 싶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무술감독 중 한 명인 정두홍이 그의 동료들과 앞장서서 다양한 고난도 맨몸 액션을 선보인다. 특히 정두홍의 화려한 돌려차기는 그가 왜 현재 한국무술연기자협회장을 맡을 수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감독이면서 직접 주인공으로 출연한 류승완도 준수한 액션을 선보인다. 마지막 일본식 술집에서 벌어진 격투 장면이 화룡점정이다. 현란한 교차 편집과 영상미는 흡사 한국판 ‘킬빌’을 보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영화 후반부 일본식 술집에서 연출한 장면들은 흡사 미국 영화 '킬빌'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영화 짝패
 영화 후반부 일본식 술집에서 연출한 장면들은 흡사 미국 영화 '킬빌'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영화 짝패

악역으로 변신한 이범수는 섬뜩할 정도로 광기 어린 연기를 보여준다. 친구들 사이에서 ‘인정 콤플렉스’가 있던 그는, 지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친구들에게 인정받는 ‘왕’이 되고자 했다. 하지만 대개 권선징악 형 영화가 그렇듯, 영화에서 그의 최후는 비참하다. 그럼에도 한편으로는 “영화라서 그랬던 게 아닐까”라는 생각에 씁쓸했다. 주인공 듀오가 족히 100명이 넘는 적을 상대로 말도 안 되는 싸움을 이겨냈기에 가능한 결말이라서 그렇다. 진짜 현실이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하면 괜히 우울해진다는 점도 아수라와 공통점이 아닌가 싶다.

지역 개발 사업을 욕심낸 조폭 필호를 연기한 이범수는 살벌한 연기력을 보여준다. /영화 짝패
 지역 개발 사업을 욕심낸 조폭 필호를 연기한 이범수는 살벌한 연기력을 보여준다. /영화 짝패

개요 액션 영화 l 한국 l 2006년 l 1시간33분

등급 18세 이상 관람가

특징 진짜 아수라장 보여주는 잔혹극

평점 IMDB ⭐ 6.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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