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OTT] 이번에도 '집콕'…연휴 함께 할 OTT 콘텐츠 소개
넷플릭스 기대작 '오징어 게임'부터 매운맛 스릴러·예능까지…'환승연애'·'스우파'도 정주행
오랜만에 긴 연휴가 찾아왔다. 고향의 부모님은 대부분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만큼 고향을 찾으려는 인파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서울 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를 경신한 만큼 여전히 고향을 찾는 일은 조심스럽다. 아니, 가능하다면 가지 않는 게 좋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명절도 ‘집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번 연휴도 집콕을 책임질 OTT 화제작들을 알아보자.
17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중 역대급 수위를 자랑한다. 영상물등급심의위원회의 심의결과를 보면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오리지널인 '킹덤'이나 '스위트홈', '인간수업'보다 모든 면에서 더 잔인하고 선정적이며 폭력적이다. 말 그대로 '오직 어른들을 위한 드라마'인 셈이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게임에 참가하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게임은 오징어 게임처럼 어린 시절 동네를 뛰어놀며 하던 게임들을 연상시키지만, 게임에 대한 댓가는 끔찍하다.
'도가니',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 등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이정재와 박해수, 위하준, 정호연 등 개성있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일본영화 '배틀로얄'에서 시작해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인기를 얻은 생존게임 장르물로 '배틀그라운드'에 익숙한 젊은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침체 됐던 넷플릭스가 최근 'D.P'를 계기로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가운데 '오징어 게임'이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HBO, 피콕 등 미국 방송·OTT의 콘텐츠를 독점 공급하는 웨이브는 지난 10일 피콕 오리지널 드라마 '닥터 데스'를 공개했다.
2년간 33건의 의료사고로 환자를 죽음으로 몰고 간 싸이코패스 의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8부작 드라마 '닥터 데스'는 미국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91%를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닥터 데스' 연출에 참여한 김소영 감독은 미국에 적응하는 한국계 소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그린 '방황의 날들'로 2006년 선댄스 영화제 극영화부문 심사위원 특별상, 독일 베를린 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 부에노스 아이레스 국제독립영화제 국제경쟁부문 대상 수상을 비롯해 유수의 국제 영화제에 초청되며 데뷔와 동시에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나무 없는 산', '포 엘렌', '러브송'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 그녀는 2015년 LA타임즈가 선정한 '가장 창의적인 100인'으로 선정, 아카데미 상을 심사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이 밖에 '닥터 데스'에는 주인공 조슈아 잭슨 외에 크리스찬 슬레이터, 알렉 볼드윈, 안나소피아 롭 등 할리우드 중견 배우와 신예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왓챠는 지난 7월 폭스 방송과 USA네트워크가 공동 제작한 리얼리티 예능 '템테이션 아일랜드'를 공개했다.
'템테이션 아일랜드'는 결혼을 앞둔 네 커플이 매력적인 이성이 많은 섬에 초대돼 유혹을 이겨내고 사랑을 확인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템테이션 아일랜드'는 자극적인 상황에서의 섹시한 드라마뿐 아니라 커플들의 속사정까지 담아내 현지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템테이션 아일랜드'는 왓챠 독점 프로그램인 '왓챠 익스클루시브'를 통해 공개됐다. 왓챠 익스클루시브는 그동안 '이어지&이어즈', '한자와 나오키', '징벌', '와이 우먼 킬', '우주전쟁', '디 액트' 등을 공개한 바 있다.
티빙 최고의 인기 예능 '환승연애'를 못 본 사람이 있다면 이번 연휴 기간에 달려보는 걸 권한다.
'밥블레스유1'과 '서울메이트3', '모두의 주방' 등을 연출한 박상혁 PD가 기획자로 참여한 '환승연애'는 다양한 이유로 헤어진 커플이 지나간 사랑을 되짚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헤어진 지 얼마 안 된 커플부터 오래된 커플까지 저마다 사연이 소개되면서 가슴 절절한 사랑이야기를 전달해 큰 인기를 얻었다.
공개 이후 티빙에서는 '대탈출'에 이어 TV프로그램 인기순위 2위까지 오를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대탈출'이 막대한 제작비와 대규모 세트를 활용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환승연애'의 인기와 화제성은 가성비마저 돋보이는 흥행이다.
요즘 MZ세대에게 가장 뜨거운 TV 프로그램이라면 넷플릭스 'D.P'와 엠넷의 '스트릿 우먼 파이터'다. 이 중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엠넷의 뻔한 경연 프로그램으로 생각했다가 센 언니들의 귀여운 매력에 치인 시청자들이 대거 늘고 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본방송을 놓친 시청자라면 OTT를 이용해보자. 현재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티빙과 시즌(Seezn)에 올라왔다. 티빙은 정액제를 이용해야 시청할 수 있지만, 시즌은 개별 구매가 가능하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