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V·쿠팡플레이…영상 후발주자들의 '뜨거운 반격'
입력 2021.09.12 16:49 수정 2021.09.13 00:20 지면 A34
카카오TV, 1년 만에 11억뷰
쿠팡플레이, SNL 부활 '화제'
쿠팡플레이, SNL 부활 '화제'
지난해 9월 출범한 카카오TV는 1년 만에 누적 조회 수 11억 뷰를 돌파했다. 초기엔 1억 뷰 달성에 3개월가량 걸렸지만 최근엔 약 3주 만에 1억 뷰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었다. 시청자 수로 따지면 누적 4100만 명에 달한다.
새로운 영상 틀로 틈새를 파고든 효과가 크다. 카카오TV는 10~30분 정도 길이의 ‘미드폼(mid-form)’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년간 선보인 오리지널 콘텐츠만 53개에 달한다. 이 중 ‘며느라기’ ‘도시남녀의 사랑법’ ‘개미는 오늘도 뚠뚠’ 등이 잇달아 흥행하며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쿠팡플레이의 사용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 1월 52만 명 정도였던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8월엔 183만 명에 달해 네 배 규모로 늘었다. 월 2900원이라는 파격적인 구독료를 내세운 영향이 컸다. 쿠팡의 유료회원제 로켓와우 멤버십에 가입한 고객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달 4일 선보인 첫 오리지널 예능 ‘SNL코리아’(사진)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동엽을 사회자로 내세웠으며 1회 호스트로 이병헌이 출연했다. 하지원, 조정석 등 초호화 게스트가 잇달아 나온다. 김수현, 차승원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어느 날’도 선보일 예정이다.
쿠팡플레이는 웨이브, 티빙 등이 혈투를 벌이고 있는 중계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중계권을 확보하면 많은 이용자를 한번에 끌어들일 수 있고 광고도 많이 붙기 때문에 수익화에 큰 도움이 된다. 쿠팡플레이는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최종예선 중계권을 확보한 데 이어 미국프로풋볼리그(NFL)도 3년간 생중계하기로 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