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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한국 오는 디즈니+ 요금제 뜯어보니…1인당 월 1400원? 월 2475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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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오는 디즈니+ 요금제 뜯어보니…1인당 월 1400원? 월 2475원?

계정 공유 시 4인 기준 디즈니+는 1인당 월 2475원, 넷플릭스는 3625원
디즈니 IP·가격 앞세워 넷플릭스 중심 국내 OTT 시장 균열 예고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2021-09-12 06:00 송고


(월트디즈니 컴퍼니 제공) © 뉴스1

소문만 무성했던 디즈니플러스(+)가 한국에 온다. 출시일은 11월12일, 가격은 월 9900원·연간 9만9000원으로 확정됐다. 월 단위 요금제 기준으로 넷플릭스의 최소 요금제보다 400원 더 비싼 가격이다. 하지만 계정 공유에 따른 비용 분담을 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디즈니+의 가격이 월 1400원 혹은 월 2475원이라는 말은 여기서 나온다.

◇4인 기준 디즈니+는 1인당 월 2475원, 넷플릭스는 3625원

디즈니+는 화질과 동시 시청 수에 따라 요금제 등급을 나눈 넷플릭스와 달리 단일 요금제로 구성됐다. 월 9900원 혹은 연간 9만9000원을 내면 최대 4K 해상도,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밝은 곳은 더 밝게 표현해주는 HDR 기술을 지원한다. 동시 시청 가능 인원은 최대 4명, 개인 맞춤형 추천 콘텐츠가 제공되는 프로필은 최대 7개까지 설정 가능하다.

반면, 넷플릭스는 △월 9500원에 SD(480p) 화질, 동시 시청 수 최대 1명을 지원하는 '베이직' △월 1만2000원에 풀HD(1080p) 화질, 동시 시청 수 최대 2명을 지원하는 '스탠다드' △월 1만4500원에 UHD(4K)·HDR 화질, 동시 시청 수 최대 4명을 지원하는 '프리미엄' 등 세 가지 요금제로 구성됐다. 프로필은 요금제에 상관없이 최대 5개까지 만들 수 있다. 연 단위 요금제는 없다.

이처럼 한 계정으로 최대 4명까지 동시 시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이용자들이 계정을 공유해 비용을 분담하고 있다. 4인 기준으로 월 단위 요금을 분담하면 디즈니+는 1인당 2475원,넷플릭스는 1인당 3625원꼴이다. 연간 요금제를 적용하면 디즈니+의 1인당 월 요금은 약 2000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일각에서는 최대 7개의 프로필 생성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디즈니+의 월 요금제를 1인당 1400원까지 낮출 수 있다고도 주장한다. 하지만 동시 시청 수는 최대 4명이기 때문에 시간대를 나눠서 사용하지 않는 이상 실제 계정 공유는 4명 단위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넷플릭스도 최대 프로필 생성 수는 5개까지지만, 4명이 모여 비용을 분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족 외 계정 공유 당장은 가능하지만…

가족 이외 계정 공유는 공식적으로 권장되는 행위는 아니다. 넷플릭스는 이용 약관을 통해 "넷플릭스 서비스와 이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는 개인적, 비상업적 용도로만 사용해야 하며, 가구 구성원이 아닌 개인과 공유해서는 안 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디즈니+의 경우 당장은 가족 외 계정 공유를 막지는 않고 있다. 마이클 폴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 부문 사장은 2019년 11월 디즈니+ 서비스 출시 시기 "우리는 암호 공유가 존재한다는 걸 인지하고 있고, 이 같은 이용 행위가 앞으로도 지속될 거라는 점도 알고 있다"며 일정량의 계정 공유를 용인하겠다는 걸 넌지시 암시했다.

하지만 동시에 언제든 계정 공유 행위를 막을 수 있는 수단을 갖췄다는 점도 알렸다. 마이클 폴 사장은 "우리는 백엔드 차원에서 이상 행동을 감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상식을 벗어난 이용 행태를 발견하면 처리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미 매체 포브스 등에 따르면 2억명이 넘는 넷플릭스 가입자 중 약 15~30%가 가족 외 계정 공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넷플릭스는 일부 이용자들을 상대로 "계정 주인과 같이 살고 있지 않다면 시청을 위한 자신의 계정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띄우는 등 가족 외 계정 공유 금지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올해 2분기 넷플릭스의 이용자 증가 폭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신규 구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국내에서도 1월 이용자 수 정점을 찍고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9.1.2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디즈니 IP·가격 앞세운 디즈니+, 국내 OTT 시장 균열 생기나

디즈니+는 디즈니 IP(지식재산권)과 넷플릭스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동일 화질·최대 동시 시청 수 기준)을 앞세워 넷플릭스와 점유율 싸움을 벌이며 국내 OTT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디즈니는 자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넷플릭스에 마블 시리즈 등 자사 콘텐츠 공급을 중단했다. 국내에서는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운영하는 IPTV에서 디즈니 관련 영화의 서비스를 일제히 중단했고, 티빙, 웨이브, 왓챠, KT 시즌, U+모바일tv에도 콘텐츠를 공급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페이지와도 결별했다.

넷플릭스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이용자 수가 큰 폭으로 늘었지만, 지난 1월 이용자 수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에 있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넷플릭스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지난해 1~2월 400만명대에서 3월 562만명, 4월 618만명을 기록, 8월에는 751만명까지 치솟았다. 이후 700만명대를 유지하다 12월 816만명을 넘어섰다. 1월에는 역대 최고치인 895만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1월 이용자 수 정점을 찍은 뒤 2월 878만명, 3월 823만명, 4월 805만명, 5월 791만명, 6월 790만명으로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넷플릭스는 2위 사업자인 디즈니플러스(+) 가입자(1억400만명)의 2배 넘는 가입자(2억900만명)를 확보하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을 경쟁사들에 뺏기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미국 OTT 시장 점유율은 2018년 50%에서 올해 30.8%로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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