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등 해외 OTT기업 성장…정부 규제 토종 OTT 발목
정부, 포털 신성장 막아… 뒤늦게 유튜브 뒤꽁무니만
유튜브 전국민 플랫폼으로 자리잡은지 '오래'
정부가 포털 신성장을 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 IT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네이버가 국내 포털 점유율 70% 이상 되는 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불공정경쟁을 조장했다는 이유로 과거 각종 규제를 내렸다. 때문에 자회사인 네이버TV도 신성장을 해나가지 못하는 형국이다.
정부가 네이버TV를 규제하는 동안 네이버TV의 경쟁 업체인 구글, 유튜브, 넷플릭스 등해외 OTT 기업은 눈에 띈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실제 유튜브는 연예인들도 OTT 시장에 뛰어들게 할 정도로 대중화시켰다. 특히 MZ세대는 TV 대신 유튜브를 보는 게 트렌드로 자리 잡기도 했다.
대학생 정수연(24, 경기 수원)씨는 “어렸을 땐 티비를 주로 봤는데, 이제 방송을 유튜브나 다른 사이트에서 찾아본다”며 “그런데 네이버TV에서는 3여 분짜리 아이돌 무대만 찾아봤지 제대로 즐기면서 이용해 본 기억이 없다. 콘텐츠가 많이 부족”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네이버에 제재를 가할수록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해외기업은 앞으로 뻗어 나가는 상황. 영상 콘텐츠를 규제로 막은 탓에, 네이버TV는 유튜브 대비 볼만한 영상이 적었다.
당시 포털 관계자들은 정부 규제 때문에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못한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시간이 흘러, 유튜브가 남녀불문·연령 불문 국민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걸 본 정부.
정부는 뒤늦게 유튜브의 전략들을 따라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끝내 규제를 완전히 풀지 않아 국내 플랫폼이 성장하기엔 역부족이다.
IT업계 관계자는 “동영상 시장에서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가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며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네이버TV 등 토종 OTT는 뒤로 밀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뉴스클레임 조현지 기자 hjc@newscla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