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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글로벌 OTT] 美 OTT 구독 2026년까지 20%↑…유료방송 '코드커팅' 어쩌나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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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1.09.01 13:05 21,28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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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OTT] 美 OTT 구독 2026년까지 20%↑…유료방송 '코드커팅' 어쩌나

오수연 기자입력 : 2021-09-01 08:0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미디어 시장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가입자 수가 오는 2026년 2억77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코드 커팅(Cord Cutting·유선방송 해지)' 현상에 속도가 붙어 미국 내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유료방송플랫폼 가입자 4명 중 1명이 서비스를 해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IT 전문매체 피어스 와이어리스는 시장 조사기관 파크스 어소시에이츠(Parks Associates)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미국 내 OTT 가입자 수가 향후 5년간 20% 이상 성장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美 10명 중 7명 OTT 구독…MZ 80% "두 개 이상 구독"

파크스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미국의 OTT 가입자 수는 올해 2억3000만명이다. 올해 기준 미국 인구는 약 3억3292만명이다. 약 69.1%에 해당하는 인구가 OTT를 구독하고 있는 것이다. 10명 중 7명꼴이다.5년 뒤인 2026년에는 2억7700만명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5년 동안 20.4%가량 증가한 것이다.

파크스 어소시에이츠는 올해 1분기 기준 미국 가정의 평균 OTT 가입기간은 약 2년 6월이라고 밝혔다.

MZ세대(1980년 초~2000년 초 출생 세대) OTT 가입자 중 80% 이상은 한 달에 두 가지 이상의 플랫폼에서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크스 어소시에이츠는 가입기간, 구독 플랫폼 수와 연령 사이에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고령 소비자는 더 적은 수의 OTT를 이용하지만 더 오랫동안 가입을 유지한다. 반면 젊은 소비자는 동시에 여러 OTT를 사용하는 패턴을 보이지만 서비스 이탈 가능성도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적으로 OTT 가입자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2분기 기준 세계 최대 OTT 업체 넷플릭스의 전체 유료 가입자 수는 2억900만명으로 나타났다.

월트디즈니는 최근 2분기(디즈니 회계연도 3분기) 실적발표에서 자체 OTT 디즈니플러스의 가입자가 1억160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억1450만명을 상회하는 수치로, 지난해 5750만명에서 1년 동안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제이피 모건은 앞서 애플의 OTT 애플TV 플러스 가입자 수가 오는 2025년 1억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테이티스타의 추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TV 플러스의 가입자 수는 4000만명을 돌파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유료방송 '코드 커팅' 가속화…5년 전 가입자 4명 중 1명은 '해지'

미국 시장에서 OTT 가입자는 크게 늘어나는 반면 유료방송 업체의 가입자 수는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코드 커팅' 현상이 가속한 것이다.

IT 전문매체 버라이어티 보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미국의 유료방송플랫폼(MVPD) 가입자 수는 지난 2016년 1분기보다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1분기 약 8510만명에서 올해 2분기 6370만명으로 쪼그라들었다. 약 2140만명의 가입자가 이탈해 가입자 4명 중 1명은 서비스를 해지한 것이다.

MVPD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6890만명 대비 7.6% 감소했으며, 전분기 6530만명 대비 2.5% 줄었다.

특히 AT&T의 경우 가입자가 2016년 1분기 2540만명에서 올해 2분기 1540만명으로 1000만명 줄었다. 이 중 대다수는 AT&T의 위성방송 다이렉TV 가입자다. AT&T는 지난 2019년 2분기까지는 MVPD 시장에서 가입자 수 1위를 기록했으나, 컴캐스트에 역전돼 2위로 밀려났다.

컴캐스트 가입자 수는 지난 2016년 1분기 2140만명에서 올해 2분기 1820만명으로 약 320만명이 감소했다.

미국의 주요 유료방송 사업자들은 가입자 감소 추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컴캐스트와 AT&T, 버라이즌 등은 셋톱박스 대신 인터넷으로 실시간 채널을 제공하는 가상유료방송플랫폼(VMVPD)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 2016년 1분기 127만명에 달하던 VMVPD 가입자는 올해 2분기 1172만명까지 약 9.2배 뛰었다.

VMVPD는 MVPD 가입자 이탈 규모 증가세의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일부 수행한다. 그러나 시장 축소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다. MVPD와 VMVPD 가입자 수를 합산한 가입자 수는 2016년 1분기 기준 8633만명에 달했다. 올해 2분기 7537만명까지 쪼그라들었다. 약 12.7% 감소한 것이다.

특히 훌루의 경우 지난해 3분기 가입자 수 410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370만명까지 감소했다. 훌루는 지난해 4분기 요금을 월 55달러(약 6만3663원)에서 65달러(약 7만5303원)로 인상한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코드 커팅 주요 원인은 '비싼 요금'…국내 시장은?

미국 미디어 시장에서 OTT 가입자는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유료방송 가입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용자의 시청 패턴 변화와 더불어 비싼 요금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미디어 시장에서 일반적인 유료방송 요금은 월 10여만원에 달하는 반면, OTT 구독료는 한 달에 1만원 남짓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한편, 국내에서도 OTT 이용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유료방송 코드 커팅 현상은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2020년도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OTT 이용률은 66.3%로 전년(52.0%) 대비 14.3%포인트 뛰었다. OTT 성장과 동시에 유료방송 가입자 수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통위 '2020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37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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