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제, OTT 콘텐츠 상영 섹션 만들었다
입력 : 2021.08.25 21:46
부산국제영화제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 문호를 개방한다.
부산영화제는 오는 10월 열리는 제26회 영화제에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 방영될 화제의 드라마 시리즈를 상영하는 ‘온 스크린’ 섹션을 아시아 최초로 신설했다고 25일 밝혔다.
영화제는 “최근 다방향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영화산업의 현주소를 기민하게 반영해 내는 한편, 영화 매체의 확장된 흐름과 가치 역시 포용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베네치아국제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 등이 ‘온 스크린’과 유사한 성격의 섹션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온 스크린’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연상호 감독의 ‘지옥’, ‘인간 수업’ 김진민 감독의 신작 ‘마이 네임’, 아누차 분야와타나(태국)&조쉬 킴(미국) 감독의 ‘포비든’이다.
‘지옥’과 ‘마이네임’은 넷플릭스, ‘포비든’은 HBO ASIA의 오리지널 시리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지옥’은 갑작스러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 현상이 벌어지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그에 맞서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사람들이 서로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유아인, 박정민, 원진아, 양익준, 김도윤 등이 출연한다.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이어 부산에서 6부작 중 3부작이 아시아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액션 느와르 ‘마이 네임’은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밝히기 위해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주인공(한소희)의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렸다. 8부작 중 3부작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포비든’은 아버지의 장례식을 위해 방콕에서 멀리 떨어진 산골 마을로 향하는 네 친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8부작 중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되는 2부작은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지석상을 받은 아누차 분야와타나 감독이 연출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