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추리] 배고플 때는 보지 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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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8.14 08:04:54 |
사진|영화 '아메리칸 셰프' 포스터
어느새 침이 꼴깍꼴깍 넘어간다. 배고플 때, 본다면 괴로울지도 모른다. 맛있는 먹거리에 영상미까지 갖춘, 군침을 돌게 만드는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추천한다.
‘아메리칸 셰프’
줄거리: 일류 레스토랑의 셰프 칼 캐스퍼는 오너에게 메뉴 결정권을 뺏긴 후 음식 평론가의 혹평을 받는다.홧김에 트위터로 욕설을 보낸 그는 음식 평론가와 ‘썰전’을 벌이고, 이는 온라인 핫이슈로 등극한다. 레스토랑을 그만두게 된 칼은 쿠바 샌드위치 푸드트럭에 도전하고, 그동안 소원했던 아들과 함께 미국 전역을 일주한다.
영화 ‘아이언맨’ 시리즈의 해피 호건 역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존 파브로가 연출과 주연을 맡았다. 미국 드라마 ‘모건 패밀리’의 소피아 베르가라, ‘블랙 위도우’ 스칼렛 요한슨,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출연한다. 찰떡같은 연기를 보여주는 아역 엠제이 안소니도 있다. 화려한 배우 라인업에 흥겨운 음악과 영상미가 어우러져 보는 재미를 더한다. 파스타, 디저트, 샌드위치 등 다양한 요리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변화 등 감동도 있다. 가볍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다.
사진|넷플릭스
‘더 셰프 쇼’
영화만으로 아쉽다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더 셰프쇼’를 추천한다. ‘더 셰프 쇼’는 ‘아이언맨’ ‘라이온 킹’을 연출한 존 파브로가 ‘아메리칸 셰프’ 촬영 당시 그의 멘토였던 유명 셰프 로이 최와 함께 떠나는 요리 모험을 담았다. 할리우드 스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기네스 펠트로, 톰 홀랜드, 케빈 파이기, 세스 로건부터 유명 셰프 다니엘 우디티, 웨스 아빌라, 데이비드 장까지 초호화 게스트들이 함께한다. ‘미국 푸드트럭의 대부’라 불리는 로이 최의 기발한 레시피와 보조 존 패브로와 흥겨운 요리 여행을 떠나보자.
사진|KBS
‘삼겹살 랩소디’
‘삼겹살 랩소디’는 KBS가 만든 푸드 인문 다큐 2부작이다.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프리젠터로 나서 우리가 몰랐던 돼지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화려한 색감과 함께 삼겹살, 순대, 족발, 감자탕 등 돼지고기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만화가 허영만, 식육 마케터 김태경 박사, 프리랜서 기자 독일인 안톤 숄츠, 프랑스 출신 방송인 로빈 데이아나, 소녀시대 써니도 깜짝 등장한다. 밴드 크라잉넛이 ‘삼겹살 랩소디’ OST를 맡아 귀를 즐겁게 한다.
사진|KBS
‘냉면 랩소디’
‘삼겹살 랩소디’에 이어 KBS가 제작한 푸드 인문 다큐 2부작이다. ‘삼겹살 랩소디’에 이어 백종원이 프리젠터로 나섰다. 실향민들의 고향 음식이었고, 최근에는 2030 세대에게 힙(hip)한 음식으로 떠오른 평양냉면을 시작으로 매콤한 함흥냉면, 부산 밀면 등 한국의 독특한 식문화 냉면을 집중 조명하며 식욕을 자극한다. 훌륭한 영상미에 푹 빠져서 보다 보면 시간도 순삭된다. 단, 배고플 때는 보지 않기로 한다. 괴로울 수 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양추리’는 양소영 추천 리스트의 줄임말입니다. 영화 드라마 예능 가리지 않고 추천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