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넷플릭스 게 섯거라”…디즈니플러스 저력 앞세워 맹공
- 기자명 조민수 기자
- 입력 2021.08.13 10:39
[아이티데일리] 디즈니플러스의 넷플릭스 추격이 가열차다. 최근의 가입자 증가세는 넷플릭스를 압도한다. 두 회사의 가입자 격차는 현격하게 줄어들었다.
디즈니플러스의 넷플릭스 추격이 가열차다. 사진=디즈니플러스 홈페이지
넷플릭스가 주춤한 사이 소비자들은 마블 시리즈 '로키'와 픽사의 '루카'를 시청하기 위해 디즈니플러스에 대거 가입하면서 3분기 신규 가입자들을 끌어 모았다고 CNBC가 보도했다. .
디즈니는 6일 분기 실적 보고에서 디즈니플러스의 가입자가 1억 1600만 명으로 전년 동기의 5750만 명에서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스트리트어카운트에 따르면, 이 결과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추정치를 거의 150만 명 앞질렀다.
디즈니플러스, ESPN플러스, 훌루에서 디즈니는 총 1억 7400만 명의 가입자를 보고했다. 디즈니는 또한 매출과 수익에 대한 추정치를 앞질렀고, 이에 따라 장종료 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약 6%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디즈니플러스가 독점 콘텐츠 출시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2024년까지 2억 3000만~2억 6000만 가입자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지불액은 다소 낮아졌다. 디즈니플러스의 월평균 유료 가입자당 매출액은 전년 4.62달러에서 4.16달러로 떨어졌다. 인당 매출은 떨어졌지만 이는 가입자를 유인하는 효과도 있다.
최근 출시된 디즈니플러스 콘텐츠에는 마블 코믹스 캐릭터를 원작으로 한 미니시리즈 '팔콘 앤 더 윈터 솔저'와 또 다른 마블 기반 시리즈 '로키'가 있다. 픽사 장편 영화 ‘루카’는 6월에 개봉됐다.
한편 서비스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스트리밍 플랫폼과 극장에서 동시에 영화를 개봉했다며 회사를 제소한 '블랙 위도우' 스타 스칼렛 요한슨과의 법적 공방은 변수다.
디즈니플러스의 스퍼트가 유독 눈에 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위 업체인 넷플릭스가 2분기 동안 150만 유료 가입자를 추가한 반면 디즈니플러스는 1200만 명을 모았다. 무려 8배에 달하는 숫자다. 2분기 넷플릭스의 누적 가입자는 총 2억 900만 명이다. 디즈니플러스와의 가입자 격차는 1억 명 미만으로 좁혀졌다.
두 회사의 승패는 콘텐츠 싸움에서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자금력 면에서는 수십년 동안 누적적으로 업력을 쌓아 온 디즈니플러스가 우위에 있다. 디즈니플러스의 목표 대로라면 2024년에는 넷플릭스와의 가입자 격차는 5000만 명 이하로 더 줄어든다.
넷플릭스는 시장조사기관인 닐슨의 조사를 인용해, 미국 시청자가 TV를 시청하는 시간 중 스트리밍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7%에 불과하며 이 중 넷플릭스는 7%를 점유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넷플릭스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디즈니플러스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넷플릭스의 말대로라면 디즈니의 가능성은 오히려 더 크다. 두 공룡의 싸움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조민수 기자 mscho@itdail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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