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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마을 앞바다 해저 보물선을 찾아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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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1.08.07 08:44 16,54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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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앞바다 해저 보물선을 찾아라

 


등록 :2021-08-06 18:29수정 :2021-08-06 19:06

[박상혁의 OTT 충전소]

넷플릭스 오리지널 미드 ‘아우터뱅크스’

 

 

내 인생의 첫 영화는 <구니스>였다. 초등학교 시절 눈앞에 펼쳐졌던 꿈과 모험의 세계에 가슴 뛰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곧 철거될 마을의 아이들이 우연히 보물지도를 얻게 된 뒤, 악당들과 싸워나가며 보물을 발견한다. 악당들의 욕심에 동굴이 무너지고 아이들은 간신히 몸만 빠져나온다. 한 아이의 주머니 속에 있던 몇개의 보석들로 아이들은 마을을 지킬 수 있게 된다. 환호하는 아이들 뒤로 거대한 보물선이 등장하는 장면은 몇번을 봐도 뭉클했다.

 

 

여기 또 다른 보물선 이야기가 있다. 착한 어린이들이 주인공이었던 <구니스>와 달리 넷플릭스 오리지널 미국 드라마 <아우터뱅크스>는 하드코어 액션 어드벤처 하이틴 드라마다. 바닷가 마을인 아우터뱅크스는 ‘쿡스’라 불리는 부자들과 ‘포그스’라 불리는 하층민이 사는 동네로 철저히 나눠져 있다. 밑바닥 인생을 사는 고등학생 존 비의 아버지는 보물선 ‘로열머천트’호를 찾는다고 나가서 실종되었고, 그를 돌봐주기로 한 삼촌은 행방불명이다. 존 비는 위탁가정으로 보내지기 전날 밤, 태풍으로 침몰한 요트 안에서 아버지의 나침반을 발견한다. 그 뒤 존 비와 친구들은 여러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그때부터 아버지가 찾던 보물선이 실제 마을 앞바다 해저에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예상되는 보물의 가치는 4억달러. 아이들은 보물을 찾아서 밑바닥 인생을 벗어날 수 있을까.

 

 

아우터뱅크스는 실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지명이다. 대서양 연안에 섬들이 줄지어 이어져 있는 부자들의 휴양지이며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아메리카 대륙의 막대한 금과 은을 유럽으로 실어 나르던 난파선이 묻혀 있을 법한 위치다. 드라마를 보다가 문득 궁금해졌다. 현실에는 과연 얼마나 많은 난파선이 있을까? 기사를 찾아보니 역사상 대략 300만척으로 추정되는데, 그중 1%도 안 되는 난파선만이 탐사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1985년 미국의 멜 피셔라는 사람은 보물선을 찾아 40t의 금과 은을 포함하여 5억달러어치의 보물 소유권을 재판을 통해 인정받았다.

 

 

인간은 환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유일한 동물이라고 한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보물찾기는 더는 환상이 아니고 지금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아주 현실적이면서 유일한 탈출구이다. “보물을 찾고 나면 뭐하고 싶냐”는 질문에 주인공은 이야기한다. “골수 쿡스가 될 거야.” 바로 옆 동네지만 로또 정도는 터져야 건너가 살 수 있는 셈이다. 철거를 막기 위해 필사적이던 <구니스>의 아이들처럼 <아우터뱅크스>의 아이들도 지긋지긋한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위험한 보물찾기에 뛰어든다. 언제나 흥미로운 보물선 이야기에 풋풋한 청춘들의 진정성까지 더했으니, 재미있는 건 당연한 거 아닐까.

 

 

씨제이이엔엠 피디



원문보기:
https://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1006764.html#csidx4f3ec6dc8b410f396da50e56127ae78 onebyone.gif?action_id=4f3ec6dc8b410f396da50e56127ae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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