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 2021.08.06 11:59
유튜브 이용자들은 방송사 콘텐츠와 개인 유튜버 콘텐츠를 구분해서 소비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의 특성에 따라 취향을 반영하는 콘텐츠 소비가 강화되는 추세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지난달 30일 ‘성별·연령대별 유튜브 및 넷플릭스 콘텐츠 이용행태 분석’을 공개했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의 과반을 점유하고 있는 두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이용 행태를 분석한 것이다.
유튜브의 경우 조사 대상자 총 1558명 중에서 최근 1주일 유튜브를 이용한 응답자가 86.1%(1342명)에 달한다. 연령대별로는 근소한 차이로 19세·20대(291명)가 88.7%로 가장 높고 40대(307명) 87.9%, 60대(208명) 86.1%, 초·중·고등학생(175명) 85.2%, 30대(268명) 84.4%, 50대(307명) 84.0% 순이다. 성별에 따라선 여성이 87.5%로 남성(84.9%)을 다소 앞섰다.
▲유튜브에서 자주 본 콘텐츠 장르별 성비 ⓒKISDI
개방형 OTT인 유튜브의 경우 방송사·영상제작사·영화유통업체 등 ‘전문제작사’가 제작한 콘텐츠와, 이에 속하지 않는 ‘개인·소집단’의 콘텐츠로 구분해 분석했다.
유튜브의 전문제작사 콘텐츠 중에서 1주일간 자주 본 장르는 △예능·오락 △뉴스·시사 △뮤직비디오·공연·뮤지션 근황 등이 상위 3개로 꼽힌다. 예능·오락 콘텐츠는 조사 대상 성별(남성 33.8%, 여성 32.5%) 각각 30% 이상 응답률을 보인 가운데 뉴스·시사는 남성 22.5%, 여성14.4%로 나타났다. 뮤직비디오·공연·뮤지션 근황 콘텐츠는 여성(22.0%) 선호도가 남성(9.4%)보다 두드러졌다.
개인·소집단이 제작한 유튜브 콘텐츠의 경우 이용률 차이가 더 선명하다. 남성 응답자가 자주 본 장르는 게임(23.0%), 뉴스·시사(19.5%), 드라마·예능·영화 재편집(10.6%), 일상생활에 유용한 정보(6.0%), 스포츠 관련 영상(5.8%) 순이다. 여성은 드라마·예능·영화 재편집(11.9%), 먹방·쿡방·요리(9.8%), 뉴스·시사(7.5%), 예술 관련 취미(6.9%), 건강·운동(6.9%)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제작사 콘텐츠 이용률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대~40대 모두 예능·오락에 이어 뮤직비디오·공연·뮤지션 비중이 높은 반면 50대~60대 이용자는 뉴스·시사라는 답변이 가장 많다.
개인·소집단 콘텐츠도 연령대가 높을수록 뉴스·시사 시청 비율이 높고, 낮아질수록 게임 장르 시청 비율이 높다. 이 밖에 먹방·쿡방·요리는 20대(42.2%)와 30대(36.6%), 유아·키즈는 30대(11.9%)와 40대(12.2%)의 이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넷플릭스에서 최근 1주일 자주 본 콘텐츠 장르별 성비 ⓒKISDI
넷플릭스의 경우 전체 1558명 중 1주일간 넷플릭스를 이용한 23.6%(368명)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이용자 특성별 이용률이 균등한 편이었던 유튜브와 달리 넷플릭스는 10대(10.9%)를 제외하면 연령대가 높을수록 이용률이 적다. 20대(291명) 33.7%, 30대(268명) 33.2%, 40대(307명) 21.8%, 50대(307명) 20.5%, 60대(208명) 15.4% 순이다. 성별로는 남성 22.2%, 여성 25.1%로 나타났다.
넷플릭스 이용자들은 영화·드라마 이용 비율이 높고, 남·녀 이용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상위 3개 장르도 영화·드라마에 예능·오락까지 동일하다. 다만 1위 장르의 경우 남성은 영화(47.8%), 여성은 드라마(41.9%)라는 차이가 있다.
연령대별로는 20대·30대가 드라마, 나머지 10대·40대·50대·60대는 영화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0대의 경우 영화라는 응답 점유율이 68.8%로 특히 높고 뉴스·시사(12.5%), 드라마(6.3%) 가 뒤를 이었다. 다만 넷플릭스의 뉴스·시사 콘텐츠가 매우 적다는 점을 고려해 실제 이용률보다 선호도가 반영된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출처 : 미디어오늘(http://www.med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