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드라마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 각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대대적인 투자로 콘텐츠 규모를 늘리며 오리지널 시리즈를 잇달아 공개한다.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해 그동안 안방극장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소재와 몸값 높은 톱스타를 내세워 시선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좀비와 역사극을 결합한 ‘킹덤’ 시리즈의 성공에 이어 최근 선보인 프리퀄 ‘킹덤: 아신전’ 등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갖춘 글로벌 콘텐츠로 위상을 굳히며 더욱 힘을 받는 분위기다.
넷플릭스가 그 선두에 섰다. 넷플릭스는 올해 5500억원을 투입해 오리지널 영화와 드라마를 선보인다. 톱스타급 연기자들도 대거 나선다.
공유와 배두나가 주연하고 정우성이 제작하는 ‘고요의 바다’가 대표적이다. 필수자원 고갈로 황폐해진 미래의 지구에서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의문의 샘플을 회수하러 가는 대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올해 말 공개될 예정이다.
이정재 주연의 ‘오징어 게임’도 기대작이다. 8부작 드라마로,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게임을 소재로 갑자기 미스터리한 게임에 초대받은 이들의 일을 다룬다. 영화 ‘남한산성’, ‘수상한 그녀’, ‘도가니’ 등의 황동혁 감독이 연출한다.
‘지옥’은 유아인, 박정민, 김현주 등 출연자들만으로도 블록버스터급이다. 영화 ‘반도’,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과 드라마 ‘송곳’의 최규석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예고 없이 등장하는 지옥의 사자들을 맞닥뜨리게 된 사람들이 갑작스러운 지옥행 선고를 받으며 겪는 초자연적 현상을 그린다.
국내 OTT 티빙도 오리지널 시리즈에 힘을 기울인다. 송지효와 남지현을 앞세운 ‘마녀식당으로 오세요’에 이어 8월26일 선보이는 ‘지켜보고 있다’, 하반기 공개하는 ‘술꾼도시여자들’ 등 드라마를 제작해 공개한다.
서강준·김아중의 ‘그리드’, 강다니엘의 ‘너와 나의 경찰수업’은 올해 하반기 한국 서비스를 준비 중인 디즈니플러스의 야심작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