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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LG와 손잡은 아이폰 애플, 한국 탐내는 진짜 이유 (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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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1.07.30 20:13 4,28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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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큐레이션] LG와 손잡은 아이폰 애플, 한국 탐내는 진짜 이유

유통망 키우고 거점 늘린다
5G 테스트 베드

  • 기자명 최진홍 기자   
  •  입력 2021.07.30 18:05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아이폰을 내세운 애플의 한국 시장 공세가 예사롭지 않다. 한국 아이폰 유저들을 형편없는 AS로 홀대하던 애플이 이제는 LG와 손을 잡고 본격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무기로 탄탄하게 구축되고 있는 국내 이동통신시장 상황을 고려한 결단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콘텐츠 분야 매출과의 연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이폰이 판매되고 있다. 출처=뉴시스
아이폰이 판매되고 있다. 출처=뉴시스

 

"우리 애플이 달라졌어요"


애플이 한국 시장에 '진심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형편없는 AS에 강압적인 서비스는 지니어스바까지 운영되는 타 국가의 애플스토어와 비교되며 질타의 대상이 되기 일쑤였다. 신형 아이폰 출시국을 정하며 한국은 언제나 후순위였으며 심지어 출고가도 미국과 비교해 한국 시장에서 고가로 책정해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애플이 한국 시장을 홀대한 이유는 냉정하게 말해 '공들일 가치'가 없었기 때문이다.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은 상대적으로 내수시장이 작은데다 삼성전자라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최강자가 버티고 있기 때문에 전력을 집중해도 얻을 것이 없다는 판단이다.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2018년 애플스토어가 한국에 처음으로 개소하면서다. 한국 아이폰 유저가 많아져도 끝까지 애플스토어를 열지 않던 애플이 당시 가로수길에 애플스토어를 열자 업계에서는 "애플의 변화가 예상된다"는 말까지 나왔다.

다만 애플스토어 가로수길 매점이 열렸어도 애플의 질 떨어지는 AS 등은 변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정식으로 제동을 거는 등 잡음도 계속됐다.

극적인 변화의 단초는 지난해 말 서울 여의도에 애플스토어 2호점을 내는 한편 아이폰12를 출시하며 한국을 1.5차 출시국으로 분류하면서다. 아이폰12 출시 당시에도 한국 출고가를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해 논란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한국을 2차 출시국으로 분류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진일보한 '대접'으로 평가받았다. 애플은 여세를 몰아 연내 명동에 애플스토어 3호점을 내는 한편 조만간 부산에 4호점을 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출처=뉴시스

 

LG와의 협업


애플은 LG와도 손을 잡았다. LG전자가 휴대폰 시장 철수를 선언한 상태에서 LG전자의 생활가전 판매처인 하이프라자 소속 LG베스트샵에 아이폰을 판매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동반성장위원회가 지난 23일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DMA), 하이프라자와 '통신기기 판매업의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을 체결한 상태에서 오는 8월부터 LG베스트샵에 아이폰 및 애플워치 등이 판매된다. 처음에는 전체 매장 440개 중 160개 매장에서 아이폰 등 애플 제품 판매가 시작되며 조금씩 대상을 넓힌다는 설명이다. AS는 지원되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핸드폰 시장 철수를 결정한 후 아이폰을 LG베스트샵에서 판매한다면 두 회사의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아이폰을 구매하려는 유저들이 LG베스트샵에서 자연스럽게 LG전자 생활가전 구매에 관심을 보일 수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LG와 애플의 밀월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현재 LG전자는 마그나와 함께 자동차 전장장비 회사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 Magna e-Powertrain)을 설립한 후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LG전자는 1일 전기차 파워트레인 관련 사업을 물적분할해 100% 자회사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했으며 28일 마그나에 이 회사의 주식 49%를 매각했다. 마그나는 지분 인수를 위해 약 4억 5,300만 달러(한화 약 5,213억 원)를 투자했다는 설명이다.

LG전자 VS사업본부에서 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을 맡아온 정원석 상무가 대표이사에 선임된 가운데 LG와 마그나의 합작은 애플카의 비전과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그나가 애플카의 유력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업계에서는 LG와 애플의 밀월이 더욱 강해지며 다양한 영역에서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생산 시절 자체 모바일 AP를 포기하고 퀄컴과 손을 잡았으며, 넷플릭스의 한국 시장 진출은 LG유플러스가 특급 도우미를 자처한 바 있다. 인공지능 및 사물인터넷에 있어 삼성전자가 고집스럽게 자체 하드웨어 기반의 생태계 창출을 추구하다 최근에야 스마트워치에서 타이젠을 버리며 이를 포기했다면, LG전자는 시작부터 네이버 및 아마존, 구글 등과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에 익숙하다.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이 판매되는 것 이상의 협력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는 중이다.

출처=뉴시스
출처=뉴시스

 

애플이 달라진 이유


애플이 LG 등과 함께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단서는 지금까지 애플이 한국 시장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과거에 힌트가 있다. 과거 애플이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일 필요가 없었다면, 이제는 그 이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5G 테스트 베드로서 한국 시장에 매력을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돌입한 한국의 네트워크 인프라는 적수를 찾아볼 수 없으며, 비록 5G 품질 논란이 불거지고는 있으나 업계 전반의 잠재력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애플이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을 출시하며 한국을 처음 1.5차 출시국으로 배정한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강력한 5G 인프라를 구축한 한국 네트워크 환경은 애플에게 있어 매력적인 테스트 베드가 될 수 있으며, 애플은 이에 착안해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 선택과 집중을 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애플이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는 점도 중요하다.

퀄컴과의 분쟁으로 5G 스마트폰 경쟁에 늦게 뛰어들었으나 현재 애플은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 스마트폰 시장이 5G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한국을 테스트 베드로 삼는 한편, 최초 5G 스마트폰 출시에 나섰으나 글로벌 시장 점유율 4위로 밀린 삼성전자와의 5G 스마트폰 시장 대결에서 '승산'이 있다고 봤을 가능성이 높다.

5G 스마트폰 시장의 후발주자지만 선두주자인 삼성전자를 밀어내고 글로벌 시장에서 1위에 오른 저력을 바탕으로 애플이 국내 5G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해볼만 하다'는 생각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아이폰 판매 외 콘텐츠 시장을 염두에 두고 한국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애플은 28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 814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월가 추정치 733억달러(약 85조원)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여줬다. 영업이익률이 43.3%에 이르는 가운데 아이폰 판매액은 395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9.8% 성장하는 괴력을 보여줬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애플 뮤직, 클라우드, 광고 사업, 결제 수수료 등을 모두 포괄하는 서비스 부문의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33% 오른 17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아이폰 하나로 승부를 보는 원히트원더가 아닌 다양한 하드웨어 포트폴리오와 함께 서비스 부문을 의욕적으로 키운 결과다.

애플에게 있어 한국이 매력적인 시장이 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K-콘텐츠를 중심으로 다양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한국은 아시아는 물론 글로벌 콘텐츠 허브로 발전하고 있으며, 추후 애플이 가동할 서비스 부문에 있어 든든한 우군이 되어줄 수 있다. 만약 애플 특유의 폐쇄적 iOS 플랫폼이 하드웨어간 강력한 연결성을 보장하는데 성공한 후 서비스 부문이 시장에 안착할 경우, K-콘텐츠와 애플의 접점은 더욱 넓어질 수 있다.

LG베스트샵. 출처=뉴시스
LG베스트샵. 출처=뉴시스

 

삼성전자의 반격


아이폰을 선봉으로 삼아 한국 시장에서 LG라는 특급 도우미의 손을 잡은 애플은 당분간 파죽지세의 흐름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외로운 싸움을 준비해야 한다. LG베스트샵에 아이폰 판매가 가능해지는 순간부터 생활가전 및 스마트폰 시장 모두 '홈그라운드'를 지켜야 하는 싸움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생활가전에 있어 비스포크 등 혁신적인 기술을 중심에 내거는 한편, 새로운 미니 LED TV 등을 바탕으로 애플과 LG의 협공을 막아낼 가능성은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오래전부터 구상한 다양한 생활가전의 미래를 중심으로 탄탄한 기초체력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스마트폰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지만 5G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여전히 힘을 쓰지 못하는 가운데 한국 시장에 깊숙히 파고드는 애플 아이폰13을 막아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삼성전자는 5G 스마트폰 전략을 하드웨어 폼팩터 변화, 즉 폴더블폰 상용화를 매개로 풀어가 애플의 공세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갤럭시Z폴드3 및 갤럭시Z플립3를 내세워 글로벌 시장은 물론 한국 시장에서 탄탄한 방어진을 짠다는 계획이다.

준비는 끝났다. 내달 11일 언팩이 예정된 가운데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28일 기고문을 통해 "새로 발표될 갤럭시Z 폴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각각의 장점을 결합해 업무와 소통, 창작을 위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또한, 갤럭시Z 플립 후속작은 더욱 유려한 스타일과 강하고 견고한 내구성을 함께 가지고 있다"면서 "차세대 갤럭시Z 시리즈와 함께 소개하는, 폴더블폰 최초의 S펜 사용성 등 놀라운 변화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노 사장은 애플에 대한 견제도 잊지 않았다. 그는 구글과의 협력을 강조하면서 "개방형 생태계(Open Ecosystem)만이 사용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자유롭게 맞는 경험을 창조할 수 있고, 혁신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고 믿고있다"면서 폐쇄적 생태계를 고수하는 애플에 조용한 견제구를 날렸다.

출처 : 이코노믹리뷰(https://www.econov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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