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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기후 재앙 시대, 영화 ‘지오스톰’이 보내는 강력한 경고 (미디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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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1.07.30 17:36 8,14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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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재앙 시대, 영화 ‘지오스톰’이 보내는 강력한 경고기후 위기는 재앙, 영화가 아닌 현실… 재난 영화의 정석, 마무리는 아쉬워


 

 장영 | 승인 2021.07.30 12:34

 

 

[미디어스=장영] 2017년 개봉했던 영화 <지오스톰>이 최근 넷플릭스에 추가되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특유의 마무리가 아쉽지만, 기본적으로 이 영화가 추구하는 가치는 주목해봐야 한다. 기후 재앙의 시대, 인간의 탐욕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하게 해주고 있다.

실제 현실에서도 비가 오지 않는 중동 국가는 거액을 들여 인공강우를 통해 비를 만들어내고 있다. 고질적인 기후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는 시대라는 의미이다. 하지만 이 정도가 아니라 세계인들이 힘을 모아 기후를 지배하기 시작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재난을 막기 위해 제이크는 '더치보이 프로젝트'를 만들어냈다. 전 세계에 일고 있는 기후 재앙을 막아주고, 안정적인 기후를 만들어주는 이 첨단의 기계는 신의 선물과도 같았다. 다만 제이크의 성격이 문제를 만들기 시작했다.

제이크(제라드 버틀러)는 동생인 맥스(짐 스터지스)에 의해 해고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 일로 인해 형제는 소원해질 수밖에 없게 된다. 누구보다 자신을 지지해야 할 동생이 프로젝트 책임자가 되어 자신을 해고하는 상황을 감내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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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지오스톰> 스틸 이미지

네덜란드 댐 붕괴를 막은 아이를 통해 만들어진 '더치보이 프로젝트'는 전 세계인들에게 축복이었다. 하지만 3년이 지나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인공위성을 통해 전 세계의 기후를 통제해 재난이 사라지게 만들었지만 그 시스템이 삐걱거리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미국이 주도권과 결정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제는 이 권리를 내놔야 하는 시점이다. 자신들의 결정이 아닌 유엔 등 국제기구가 이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 시점 문제가 발생했다.

우주정거장에서 이 모든 것을 관리한다. 하지만 그곳에서 직원 하나가 사망하고 말았다. 이게 사고인지 아니면 누군가가 벌인 살인인지 확인해야만 한다. 우주정거장 사고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전문가가 파견되어야 하는데, 국무부 장관 데컴(에드 해리스)은 맥스에게 제이크가 꼭 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데컴은 맥스를 국방부로 끌어온 인물이기도 하다. 어떤 측면에서는 아버지와 같은 존재이기도 한 그의 요구에 맥스는 형을 찾아간다. 조카와는 좋은 관계였지만, 형 제이크와는 여전히 사이가 좋지 않다. 하지만 제이크는 누구보다 이 사안에 관심을 가진 존재이기도 하다.

'더치보이 프로젝트'를 이끈 존재이자 우주정거장을 설계한 이가 바로 제이크이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자신의 자식과 같은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은 받아들일 수 없다. 동생에 대한 미움보다는 제이크에게 이 문제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우주정거장으로 간 제이크는 그곳을 관리하는 우테(알렉산드라 마리아 라라)와 함께 사망 사건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맥스는 갑작스럽게 지구 곳곳에서 기상이변이 일어나고 있음에 두려워하기 시작한다. 완벽하게 기후가 통제되던 세상에 이변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홍콩에서 지하에 묻어있던 가스관이 터져 도로가 갈라지는 기괴한 일이 벌어졌다. 단순히 노후된 가스관이 터졌다는 주장도 있지만, 홍콩에 국제기후기구에 근무하는 쳉 롱(대니얼 우)이 중요한 것들을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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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지오스톰> 스틸 이미지

사막 한가운데 마을이 완벽하게 얼어붙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절대 자연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누군가 기후 위성을 조작해 만들어낸 공격이다. 이후 홍콩을 시작으로 전 지구적 재난으로 확장되기 시작하는 상황에서 기후 위성의 문제를 파악하려는 제이크를 공격하는 존재가 우주정거장 내부에 존재했다.

홍콩에 용암이 터져 나오듯 도시를 붕괴시키더니, 무더운 리우 바닷가는 갑작스럽게 한파가 덮치며 사람과 건물을 모두 얼려버리기 시작했다. 추운 모스크바에서는 갑작스럽게 뜨거운 열기가 뒤덮으며 건물들을 녹이기 시작했다.

사막의 도시 두바이에 거대한 해일이 덮치며 도시를 집어삼키고, 일본에선 거대한 우박이 쏟아지며 사람과 도시를 파괴했다. 우박이라고 부르기 어려울 정도로 거대한 얼음덩이의 공습이었다. 인도에는 거대한 폭풍우가 수없이 만들어져 도시와 사람들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재난은 우주정거장에서 관리하는 수많은 기후 위성이 만든 결과물이었다. 누군가 바이러스를 심어서 이를 조정하고 있음을 파악한 제이크는 지구에 있는 동생 마크에게 아버지와 과거 이야기를 하며 비밀스럽게 문제를 언급했다.

모든 것이 통제되고 감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직설적으로 말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동생은 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렇게 형이 보낸 암호를 풀었고, 최고위급 인사가 이 사건에 개입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침 홍콩에 있던 쳉이 미국으로 들어왔고, 맥스와 만나려는 순간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하고 말았다. 죽어가는 과정에서 맥스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제우스'였다. 그 바이러스의 정체는 '제우스 프로젝트'라 명명된 재앙이었다. 

더 끔찍한 것은 대통령이 연설하는 지역에도 엄청난 재앙이 준비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제우스 프로젝트'를 이끄는 자가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다는 의미다. 제이크는 대통령이 '더치 보이 프로젝트' 권리를 넘겨주지 않기 위해 기후 재앙을 이끌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를 이끈 이는 대통령이 아니라 맥스에게는 아버지와 같았던 국무장관인 데컴이었다. 대통령까지 제거하고 자신이 그 권력을 차지하겠다는 야욕이었다. 그리고 전 지구를 위기로 몰아넣을 지오스톰을 일으켜 적들을 제거하겠다는 욕망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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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지오스톰> 포스터

기후 위성을 통해 적을 제거하고, 1945년 지구를 지배하던 미국의 시대를 다시 열겠다는 데컴의 욕망은 과연 실현될 수 있을까? 우주정거장에서 바이러스를 퍼트린 존재도 밝혀졌다. 하지만 이미 우주정거장이 자폭 프로그램이 가동되며 위기에 빠지게 되었다. 과연 지구를 지켜낼 수 있을까?

재난 영화의 정석이라고 불러도 좋을 장치가 많은 영화다. <스타게이트>, <인디펜던트 데이>, <고질라> 등을 쓴 작가였던 딘 데블린이 연출한 첫 작품이 바로 <지오스톰>이다. 재난에 특화된 인물이라는 점은 장점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강력한 CG를 동원해 기후 재앙이 얼마나 두려운 일인지 잘 보여줬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2017년 만들어진 이 영화처럼 기후 재앙은 우리 곁에 바짝 다가와 있다. 러시아나 캐나다의 여름 기온이 50도에 육박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다. 영화처럼 기후 위성이 공격한 것도 아님에도 실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경악할 일이다.

호주의 거대한 산불과 기록적인 폭우. 유럽을 휩쓸고 있는 폭우와 중국의 한 도시를 집어삼킨 비는 지구가 병을 앓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이다. 국지적 재난은 지오스톰이 불듯 전 지구를 위기로 몰아넣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영화 <지오스톰>이 보여준 재앙은 그저 영화라고 치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할리우드 특유의 마무리는 여전히 아쉽다. 하지만 뻔한 결론으로 이어지는 과정만 제외한다면 <지오스톰>은 무척이나 흥미로운 영화가 아닐 수 없다. 이 영화는 분명하게 우리 곁에 다가온 기후 재앙에 대한 강력한 경고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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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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