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세계적인 OTT 기업 넷플릭스(Netflix)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영입하기 위한 작업에 나서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넷플릭스의 영화부서 사장인 스콧 스투버는 미국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크리스토퍼 놀란이 신작을 제작할 경우 우리가 그 신작의 제작을 맡을 수 있는지,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심도깊게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는 대단한 감독이다. 나는 내가 할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서 영입하겠다"면서 "이 업계에서는 자존심을 내려놓고 일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몇 대를 맞고 쓰러지든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8년 영화 '미행'을 통해 데뷔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메멘토' 이후로는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와 '인셉션', '인터스텔라' 등의 모든 작품을 워너브라더스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워너브라더스가 2021년 개봉 예정작들을 모두 자사 OTT인 HBO 맥스(HBO Max)를 통해 동시공개하겠다는 입장을 일방적으로 발표하면서 드니 빌뇌브 감독 등과 함께 반발하고 나섰다.
앞서 넷플릭스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제작사 앰블린 파트너스와 영화 제작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에게도 비슷한 내용의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과연 넷플릭스가 놀란의 제작사인 신카피(SYNCOPY)와 계약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지난해 영화 '테넷'을 발표하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필모그래피 사상 최초로 극장 흥행에 실패한 작품으로 남는 아쉬움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