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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커지는 ‘세계관’ 중요성…잡기 힘든 ‘덕후’ 마음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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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1.07.28 08:17 13,80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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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세계관’ 중요성…잡기 힘든 ‘덕후’ 마음

 

입력 2021.07.27 14:01 수정 2021.07.27 15:02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대탈출4’·‘킹덤: 아신전’ 세계관 확장하려다 호불호

 

 

ⓒtvN, 넷플릭스ⓒtvN, 넷플릭스

미국 마블 스튜디오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는 가장 성공적인 세계관 확장 콘텐츠로 손꼽힌다.


성공적인 히어로 시리즈물을 만들어낸 마블 스튜디오의 사례 이후, 국내에서도 잘 만든 시리즈물을 통해 팬덤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는 물론, 드라마와 예능, 웹드라마, 가요계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가 ‘세계관’이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


최근 CJ ENM이 미래 비전과 성장 전략을 소개하면서 ‘아시아의 마블’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었다. tvN이 지난 10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 ‘응답하라’, ‘삼시세끼’,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 시리즈 IP를 꼽으면서, 꾸준히 프랜차이즈 IP를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tvN 등 TV에서 사랑받은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스핀오프 콘텐츠의 활용 또한 언급했다.


 

CJ ENM의 분석처럼, 하나의 세계관을 이어나가는 시즌제는 이제 흔히 볼 수 있는 제작 형태가 됐다. 현재 방송 중인 tvN ‘보이스’ 시리즈는 시즌4까지 제작된 장수 시리즈며, ‘슬기로운 의사생활2’와 SBS ‘펜트하우스3’,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2’ 등 다수의 시리즈물이 방송되고 있다. tvN ‘대탈출3’, ‘식스센스2’, KBS2 ‘대화의 희열3’, 채널A ‘도시어부3’ 등 시즌제 예능 역시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전과 달리 중요성이 높아진 것은 ‘세계관의 구축’이다. 단순히 새롭게 변주된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것이 아닌 하나의 세계관을 만들어내고 이것을 공유, 확장시켜나가면서 팬덤을 형성하려는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분야의 한계도 없다. 웹콘텐츠 제작사 플레이리스트가 자사 작품을 활용해 ‘플리버스’(플레이리스트 유니버스)를 구축하겠다고 말했으며, 웹툰 제작사 와이랩이 인기 웹툰 속 슈퍼히어로들을 하나의 세계관으로 통합시키는 슈퍼스트링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대다수의 아이돌들 또한 각자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매 앨범 녹여내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자사 아티스트들을 모두 연결하는 통합 세계관을 구축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표 시즌제 예능프로그램인 ‘대탈출’ 시리즈가 인기를 얻으면서 자사 콘텐츠인 ‘여고추리반’과 세계관을 공유하자는 요구가 나왔었다. 이렇듯 잘 구축되기만 한다면 확고한 팬층을 확보할 수 있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시도들도 가능해진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모두가 마블이 되는 것은 아니다. 시즌4까지 제작된 ‘대탈출’은 ‘더 강력하게 돌아왔다’, ‘확장된 세계관’을 언급하며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예고했지만, 오히려 기존 팬들의 실망감을 유발했었다.


시즌4가 방송되기 전 ‘대탈출’ 시리즈의 세계관을 요약한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복습하는 등 팬들의 기대감은 컸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출연진들은 기본적인 설정조차 기억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세계관은 넓혔으나, 각종 추리로 이를 탄탄하게 만들어야 할 출연진들의 활약이 저조하자 팬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아신전’ 또한 팬들의 엇갈린 반응을 얻고 있다. 해당 작품은 조선을 뒤덮은 거대한 비극의 시작인 생사초와 아신의 이야기를 담은 ‘킹덤’ 시리즈의 스페셜 에피소드지만, 시즌3로 나아가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시도기도 하다.


아신이 ‘킹덤: 아신전’을 통해 여성 다크 히어로처럼 묘사가 되는 등 시즌3로의 세계관 확장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에 몰두하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시즌3를 위한 설명 그 이상의 재미, 의미를 보여주지 못해 팬들의 실망감을 자아낸 것이다.


일례로 조국을 향한 충정을 가진 인물이었던 민치록(박병은 분)이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반전을 가진 인물로 그려졌고, 이 역시도 아신을 위한 희생이 아니었냐는 지적을 받았다. 기존 팬들을 충분히 이해시키면서 다음 세계관으로 나아가기에는 다소 부족했던 에피소드가 된 것이다. 단일 에피소드로 세계관을 확장하려는 시도가 욕심이 아니었냐는 비판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었다.


팬들의 즐거움을 충족시키고, 시리즈의 활용도와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세계관 확장이 필수지만, 팬들의 이해를 바탕으로 쌓아가는 것이 세계관인 만큼 탄탄함이 필요하다. 채워야 할 내용에 대한 고민 없이 성급하게 세계관을 확장하려고만 해서는 이를 즐기는 팬들의 실망감만 유발하게 된다는 것이다. 너도나도 마블을 표방하고는 있지만, 얼마나 촘촘하게, 또 영리하게 내용을 확장시킬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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