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삼겹살이어 '냉면 랩소디', 12월엔 '한우랩소디'…넷플릭스 공개
2021.07.27
김양수 기자
기자 입력 2021.07.27 09:39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KBS 다큐인사이트가 삼겹살에 이어 냉면으로 2부작 푸드 인문 다큐를 선보인다. 12월엔 '한우랩소디'도 예고돼 있다.
29일 밤 10시 첫방송되는 KBS 1TV '냉면 랩소디' 1부 '냉면시대'는 푸드 마스터 백종원과 함께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신비한 음식이라 평가받는 냉면에 대해 집중한다.
냉면 랩소디 [사진=KBS]
냉면은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중독성을 갖고 있다. 냉면이 가진 무미(無味)의 美(미)를 예찬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평양냉면만큼 오래된 노포를 따지는 음식도 없다. 4대째 내려오는 전설의 냉면집과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냉면집을 통해 냉면 한 그릇에 담긴 특별한 가치를 조명해 본다.
또한 문헌에 실린 최초의 냉면 기록, 창면에서부터 최초의 냉면 레시피를 그대로 재연한 규합총서 냉면, 고종의 배동치미 냉면을 통해 지금은 잊혀진 역사 속 냉면을 다시 만나본다.
냉면은 우리의 가슴 아픈 근현대사와 맥을 같이 한다. 매콤한 함흥냉면과 부산 밀면은 한국 전쟁 속에 남한에서 생겨난 새로운 냉면. 냉면은 분단의 아픔을 지닌 우리에게 공통의 화제를 주는 소통의 음식이자 선대와 후대를 이어주는 열쇠 음식이니 한국인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진정한 소울 푸드이다.
8월5일 방송되는 '냉면 열정'에서는 냉면 열정으로 넘쳐나는 지역을 찾는다. 가장 뜻밖의 곳은 대한민국 최북단, 백령도. 비릿한 까나리 액젓으로 간을 한 오리지널 백령도 냉면을 만나본다.
육수의 변천사를 통해 동치미 육수에서부터 북한식 냉면 육수 법칙까지 알아본다. 여기에 그동안 잊혀졌던 냉면 기계, 조선 후기 실학자 서유구 선생의 섬용지에 나오는 즉석 냉면 기계를 만난다.
냉면은 한식 중 가장 만들기 까다로운 음식이지만 최근엔 젊은 셰프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냉면에 도전하고 있다. 산낙지 냉면에서부터 얼큰한 해장 냉면까지 아이디어 가득한 냉면을 만나본다. 또한 백종원 프리젠터가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도전, 제주 냉면을 만들기에 나선다. 제주의 무, 돼지, 메밀 등을 이용해 만든 제주 냉면 프로젝트를 따라가 본다.
앞서 KBS는 인문 다큐 '삼겹살 랩소디'를 선보였으며 '냉면 랩소디'를 후속편으로 선보인다. 12월 중 '한우 랩소디' 방송을 예정 중이다. 넷플릭스 동시방송.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