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올 하반기 성장세 ‘한국 콘텐츠’가 쥐고 있다
입력 : 2021-07-21 10:24:09 ㅣ 수정 : 2021-07-21 10:24:09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코로나19’ 이후 OTT플랫폼이 연일 대안으로 주목되고 있다. OTT대표 브랜드 넷플릭스가 올해 2분기 실적에서도 유료 구독 가구 순증에 따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또한 하반기 대작 시리즈 및 블록버스터 영화 공개 일정에 따른 향후 실적 기대감도 공개됐다.
21일 넷플릭스가 발표한 2021년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19%로 73억 4200만 달러, 영업 이익은 36% 증가한 18억 4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 동안 유료 구독 가구 순증치는 당초 예상치인 100만을 상회한 약 150만 개를 달성해 넷플릭스 전체 유료 구독 가구는 2억 900만 개를 기록했다. 이런 흐름에 따라, 올 3분기 유료 구독 가구 순증 예상치인 350만 가구를 달성할 경우, 지난 24개월 동안 넷플릭스의 유료 구독 가구 순증치는 5400만, 연간 기준으로 2700만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코로나19’ 상황 이전 넷플릭스의 연간 순증치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을 뜻한다. 또한, 회원당 매출(average revenue per member)은 2019년 2분기 대비 상승하고 구독 해지율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더욱 많은 회원들이 넷플릭스 계정을 유지하며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실적 발표에선 넷플릭스의 향후 성장 가능성이 계속 열려 있단 점도 강조됐다. 넷플릭스는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닐슨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시청자가 TV를 시청하는 전체 시간에서 스트리밍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까지 27%에 불과하며, 여기서 넷플릭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7% 수준이라 밝혔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장 성숙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에서도 아직 더 많은 소비자가 넷플릭스를 선택할 여력이 충분히 남아있단 분석이다.
많은 기대를 모으는 하반기 콘텐츠 라인업 역시 넷플릭스 성장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올 하반기 동안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위쳐’ ‘종이의 집’ 등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시리즈들의 후속 시즌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한 영화 ‘키싱부스’ 후속작과 ‘레드 노티스’ ‘돈트 룩 업’ 등 신작 넷플릭스 영화들도 공개 예정이다. 오는 23일 공개되는 전지현 주연의 ‘킹덤: 아신전’을 비롯해 공유, 배두나가 주연을 맡은 ‘고요의 바다’, 이정재 주연 ‘오징어 게임’, 유아인 박정민 김현주 주연 ‘지옥’, 백종원 출연 ‘백스피릿’ 등 한국 창작자들이 만든 다수의 작품도 하반기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지난 2분기 동안 102만 개 유료 구독 가구 순증을 기록해 넷플릭스의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흐름은 넷플릭스가 최근 한국 및 한국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으로도 살펴볼 수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6월 아시아 지역에서 총 6명의 승진 인사를 진행하며 서울 오피스 강동한 이사를 한국 콘텐츠 총괄 VP, 김민영 VP를 인도를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전체 총괄로 임명하는 등 한국 콘텐츠에 대한 넷플릭스의 깊은 신뢰와 한국 시장 중요성을 보여준 바 있다.
이하 원문 기사 참조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