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재기자 강지원
- 승인 2021.07.13 18:02
OTT 서비스, 스포츠 중계권까지 사로잡으며 경쟁 심화
'좋아하면 울리는', '사냥의 시간'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부진
'빈센조', '로스쿨', '강철부대' 등 TV 방영 드라마 및 예능 강세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재택 생활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OTT 서비스 열풍이 끊이지 않고 있다. OTT 서비스가 인기에 힘입어 이제는 단순히 드라마나 영화 등의 콘텐츠 제공을 넘어 스포츠 중계권까지 확보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OTT 서비스 중 하나인 티빙(TVING)이 유로 2020 중계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올 하반기에는 세계적인 OTT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가 한국 출시 예정이다. 디즈니 플러스가 한국에 출시된다면 앞으로 마블 시리즈나 디즈니 애니메이션 같은 모든 디즈니 영화를 쉽게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OTT 서비스의 ‘원조’ 격으로 불리는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는 돌풍에 제동이 걸렸다. 데이터업체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한국인들이 넷플릭스를 통해 가장 많이 본 드라마 및 예능 중 10위권에 든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는 영국 드라마 ‘브리저튼’ 뿐이었다.10위권에 포함된 나머지 드라마나 예능은 ‘빈센조’, ‘로스쿨’, ‘슬기로운 의사생활’, ‘강철부대’ 등 TV에서 방영되는 작품들이 차지했다.
지난달 기준으로는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가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들며 자존심을 지켰다.
작년 출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인간수업’, ‘보건교사 안은영’, ‘스위트홈’ 등이 흥행에 성공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수치다. 넷플릭스를 이용한다는 정종근(25, 경남 함안시) 씨는 “넷플릭스가 콘텐츠는 굉장히 많이 보유한 거 같은데 막상 보려고 하면 딱히 볼 게 없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국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나 영화만 놓고 봐도 최근 흥행에 성공한 작품은 얼마 존재하지 않는다.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는 시즌1의 흥행에 힘입어 시리즈물로 확대되며 지난 3월 출시됐다. 하지만 시즌1과 달리 시즌2는 시청자들에게 혹평을 받았다.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를 본 네티즌들은 “이런 배우들 데려다 놓고 장난하냐”, “최악의 시즌제 드라마다”, “시즌1에서 그냥 끝냈어야 했다”, “배우들은 대본 받고 무슨 생각했을까”, “감독이 이 드라마를 통해 주고싶은 메시지가 뭔지 모르겠다”, “너무 망작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작년 개봉한 ‘사냥의 시간’ 역시 참패를 맛봤다. ‘사냥의 시간’을 본 네티즌들은 “기대는 엄청 하게 만들어놓고 결과가 이게 뭐냐”, “배우들이 아깝다”, “대사 하나하나가 너무 촌스럽다”, “차라리 OCN에서 다뤘으면 조금 더 섬세한 작품이 나왔을 거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냥의 시간’을 본 정성엽(24, 대구 동구) 씨는 “좋아하는 장르라 기대를 많이 했는데 막상 보니 집중이 잘 안됐다”고 말했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집계된 네티즌 평점은 고작 5.66점에 그쳤다.
출처 : CIVIC뉴스(http://www.civic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