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의 무서운 성장세… 양지을 공동대표 “K-콘텐츠가 무기”
[CEO포커스]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
- 머니S 강소현 기자 입력 : 2021.07.12 05:46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52·사진)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핵심인 IP(지식재산권) 확장에 나서면서 올 2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제공=티빙 |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52·사진)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핵심인 IP(지식재산권) 확장에 나서면서 올 2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 공동대표는 비전스트림 간담회에서 티빙을 3년 내 국내 1위 OTT로 성장시킨다는 목표 아래 아낌없는 투자를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2023년까지 약 100여편의 오리지널 제작, 80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고 2022년에는 글로벌로 사업을 확장시킨다는 목표다.
언뜻 보면 터무니없어 보이는 이 목표는 콘텐츠에 대한 티빙의 자신감을 보여준다. 티빙은 지난해 10월 CJ ENM으로부터 분할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후 빠른 속도로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와 사업 확장에 나섰다. 지난 1월 첫 오리지널 ‘여고추리반’을 필두로 예능·영화·드라마·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는가 하면 최근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생중계로 스포츠 영역까지 콘텐츠 범위를 넓혔다.
공격적인 투자의 결과 지난해 10월 출범한 티빙의 5월 기준 MAU(월간활성이용자)와 유료 가입자 수는 각각 역대 최고치인 330만명과 130만명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높였다.
티빙은 최근 네이버로부터 약 4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받은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에 강점을 가진 CJ ENM과 웹툰·웹소설 등 다양한 원작 IP를 보유한 네이버의 시너지를 티빙으로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양 공동대표는 “티빙에는 약 2만개 콘텐츠가 있다.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서비스하는 콘텐츠 수가 6000개 정도 되니 콘텐츠 수로만 보면 우리가 압도적으로 많다”며 “특히 K-콘텐츠가 티빙의 가장 큰 무기다. 넷플릭스나 디즈니가 우리만큼 K-콘텐츠를 잘 만드는 날은 아직 오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넷플릭스·디즈니와 차별화된 ‘K-콘텐츠’를 강점으로 내세운 티빙이 국내 1위 OTT로 도약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