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머스크 "1년안에 50만명 사용···'우주 인터넷' 시대 연다"
5G·유선 인터넷 빈틈 채워···로켓 등 우주 기술 기반
8월 정식 서비스 목표···전 세계 통신사와도 협의중
등록 2021-06-30 오전 3:09:12
수정 2021-06-30 오전 3:09:12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현재까지 스타링크 사용자는 7만명을 넘었고, 1년안에 50만명이 사용할 수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3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글로벌 모바일 전시회 ‘MWC2021’ 기조강연에 나서 이 같이 밝혔다.
스타링크는 일론머스크가 세운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주도하는 위성 기반 전 지구 인터넷·통신 서비스 사업이다. 약 1만2000기가 넘는 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서 연결하는 ‘우주인터넷’ 망을 구축해 기지국을 갖추기 어려운 소외지역까지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일론 머스크는 “스타링크는 5G·유선 인터넷의 빈틈을 채워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현재 1500개 이상의 위성을 연결해 12개국에서 시범 운영중이며, 빠르게 사업이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
현재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인 37억명이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남극, 사막, 산간 지역, 해상 등에서는 인터넷 연결이 어렵거나 인터넷 연결 비용이 비싸 이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스페이스X는 민간유인우주선 발사에 활용한 팰컨9 로켓 등 우주기술을 기반으로 위성을 연결하는 ‘우주인터넷’을 구축해 지구 어디에서나 인터넷을 값싸고 쉽게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영국 등 유럽 일부 지역을 포함해 12개국에서 스타링크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단말기인 터미널(위성 안테나 세트)로 간단히 연결해 산간지역 등에서도 넷플릭스, 유튜브 등 동영상이나 엑스박스와 같은 비디오 게임도 인터넷에 연결해 지연 없이 할 수 있다
머스크는 “5G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전 세계 이동통신사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허가비용, 지역 통신 서비스 제공 등을 협의하고 있다”며 “8월중에 극지방을 제외하고 시용하도록 유지관리비용 등을 줄인 차세대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비슷한 사업을 하고 있는 원웹(One Web) 등과 차별화 요소에 대해서는 재사용, 신뢰성을 높인 팰컨9 로켓을 비롯한 우주기술력을 스페이스X의 장점으로 꼽았다. 일론 머스크는 “팰컨9 로켓 등을 이용해 스페이스X가 지난해 전 세계 위성 3분의 2 정도를 궤도로 수송했는데 올해 비중을 80%까지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재사용할 수 있고, 신뢰성 있는 로켓으로 위성을 안전하고, 싸게 궤도로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인터넷 사업에서 중요한 연결 지연시간은 유선인터넷, 5G 지연 시간과 비슷하며, 앞으로 시간은 20밀리초(밀리초=1000분의1초) 아래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금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동일한 500달러(약 56만원) 정도의 장비 가격도 250~350달러로 낮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