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문화] “금강경 소재 미스터리 스릴러”…넷플릭스 영화 ‘제8일의 밤’
- 심우진 기자
- 승인 2021.06.28 21:11:13
- “불교적 세계관 가진 작품”…28일 제작보고회 진행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넷플릭스 영화 ‘제8일의 밤’이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28일 진행했다. 이번 제작보고회에는 이성민, 박해준, 김유정, 남다름, 김동영 그리고 김태형 감독이 참석했다.
‘제8일의 밤’은 7개의 징검다리를 건너 세상에 고통으로 가득한 지옥을 불러들일 ‘깨어나서는 안 될 것’의 봉인이 풀리는 것을 막기 위해 벌어지는 8일간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김태형 감독은 ‘제8일의 밤’이라는 제목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한정된 8일이라는 시간 동안 각기 다른 인물들이 각자의 운명대로 마지막 8일의 밤을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8자를 옆으로 눕혀 놓으면 무한의 밤이라는 의미로, 지옥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며 “마지막으로 스스로가 만들어낸 무한의 밤에 갇혀서 살고 있는 진수라는 캐릭터가 깨달음을 얻는 마지막 8일의 밤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밝혔다.
이 영화의 소재에 대해 김태형 감독은 “이 이야기는 2,500년전 부처가 금강경을 설법할 당시 그것을 듣던 대중 가운데 요괴가 있지 않았을까라는 상상에서 시작된 전설”이라고 설명했다.
봉인을 지키는 자의 운명을 타고난 진수 역의 이성민은 “살면서 경험하지 못한 부분이어서 상상해야만 했었다. 보통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또 다른 눈을 가진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했다. ‘진수’라는 캐릭터가 전직 스님이었기 때문에 스님과 여러 대화를 했고, 극 중 주문을 외우는 장면이 있어서 산스크리트어도 배웠다”고 인물 구축 과정을 설명했다.
비밀을 가진 소녀 애란 역을 맡은 김유정은 “영화 자체가 만나기 어려운 소재였다. 감독님과 처음 만났을 때 어떤 작품인지, 어떤 것을 이야기하는지, 그리고 각각 가지고 있는 캐릭터들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에 대해서 굉장히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셔서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박해준은 “실적보다는 수사에 대한 열정을 많이 가진 강력계 형사다. 후배 동료 형사인 동진을 사랑하는 마음도 같이 보여 줘야 하는 부분들이 있어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다”고 전했다. 박해준은 7개의 시체에 얽힌 사건을 수사하는 강력계 형사 호태 역을 맡았다.
동자승 창석 역의 남다름은 “깊은 산속 암자에서 수행하다가 세상에 막 나온 동자승이다. 신기한 것도 많고, 밝고 순수한 모습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초고가 나온 지 4년만에 완고가 나왔고 프로덕션에는 2년이 걸려 총 6년만에 나온 작품이다. 금강경 32장을 주제로 삼고 있기 때문에 다분히 불교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며 “금강경 주요 구절과 대사가 이 영화를 관통하는 세계관”이라고 설명했다.
미스터리 스릴러 ‘제8일의 밤’은 7월 2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심우진 기자 site21@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