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범준
- 승인 2021.06.13 19:00
- 수정 2021.06.13 19:00
- 2021.06.14 인천판 1면
세계적 게임 개발·유통업체 EA가 지난 10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배틀필드 2042’의 공식 소개 영상.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모티브로 제작된 칼레이도스코프 전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출처=배틀필드 2042 영상 갈무리
2042년 어느 날 인천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곳곳에서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는다.
하늘에선 전투기가 날아다니며 폭탄을 투하하고 지상에선 군인들 간 총격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 가상의 전투 장면은 세계적 게임 개발·유통업체 일렉트로닉 아츠(Electronic Arts·EA)가 지난 10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배틀필드 2042' 소개 영상 중 한 부분이다. 13일 오후 이 영상 조회수는 1300만 뷰를 넘어선 상태다.
배틀필드 2042는20년 후 가상의 미래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전쟁을 배경으로 한 1인칭 슈팅 게임이다. 출시 예정일은 올 10월22일이다.
게임 전장(맵)은 총 7개 지역으로 이뤄졌는데 이 중 송도를 모티브로 제작된 '칼레이도스코프(Kaleidoscope)' 전장이 국내 게임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칼레이도스코프 전장은 두 군대의 격돌 속에 빠르게 달리는 4족 보행 동물형 로봇이 등장하는 등 현실보다 기술적으로 진일보한 시대임을 보여준다.
특히 송도 센트럴파크와 인근 건물을 게임 속에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모습이 꽤 인상적이다.
송도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올댓송도'에선 “(게임이 출시되면) 송도가 세계적 유명세를 탈 듯하다”는 등 벌써부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외 게임 개발사가 게임의 주요 구성 요소에 송도를 전진 배치한 데는 송도의 미래 도시 이미지 때문일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송도는 이국적인 고층 건축물로 이뤄낸 스카이라인과 아름다운 야경, 도시 구축 단계부터 적용된 첨단 정보통신기술 등으로 국내외에서 미래형 도시로 주목을 받아왔다.
앞서 올 2월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에 공개된 한국 최초 SF 블록버스터 '승리호'에서도 송도가 미래 도시로 등장한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